미국 중국에 2천억 달러 관세 부과…중국 "같은 날 보복 관세"

[앵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국은 2천억 달러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중국은 600억 달러의 보복 관세를 매기겠다고 맞섰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보복 조치를 할 경우 2,600억원 달러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무역전쟁은 더 심화될 전망입니다.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미국이 예고 했던 대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공청회를 거치면서 스마트 시계, 블루투스 기기, 유아용 식탁 등 가격에 예민한 업종을 제외하긴 했지만 6,000개에 육박하는 품목이 포함이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에 불공정한 관행을 바꾸고 미국 기업에 공정하게 대우해달라고 요구해 왔다”며 "지금까지 중국은 이 관행을 바꾸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이번 관세 부과 조치로 총 2,5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매기게 됐습니다.

미국은 24일부터 10%의 관세율을 적용하고 연말 또는 내년초부터는 25% 관세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미국은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이 보복 관세를 매길 경우 나머지 모든 수출품, 2,67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조치도 강행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래리 크드로우 /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우리는 중국이 관세, 비관세 장벽을 낮추고, 시장을 개방한다면 진지하고 실질적인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는 24일에 맞춰 예고했던 600억 달러 보복 관세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중국은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적시에 관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주로 예정 됐던 류허 중국 경제부총리의 워싱턴 방문과 미중 무역협상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종국으로 치닫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progres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