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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마케팅비 줄여라"...카드사 '속앓이'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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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당국이 카드사의 실적감소 원인으로 '마케팅비'를 지목하면서, 비용 축소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캐시백이벤트 등 일회성 비용을 줄이라는 건데, 카드사들은 마케팅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가서비스 약관부터 개정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유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금감원은 카드사의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마케팅 비용까지 세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하에 따른 실적악화를 호소하지만, 정작 마케팅 비용을 늘리고 있다고 꼬집은겁니다.

금감원이 공개한 8개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은 3조2,459억원. 지난해 상반기보다 11.1% 늘었습니다.

전체의 75%를 차지하는건 카드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할인이나 혜택 등 부가서비스 비용(2조4,185억원).

캐시백 등 이벤트가 포함된 기타비용(5,374억)이 16%, 무이자할부(1,878억)가 5.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이 중 홈쇼핑 등 가맹점과 제휴를 맺고, 결제금액 중 일부를 할인해주거나 캐시백해주는 일회성 이벤트 비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기타 마케팅 비용이 2014년 6,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1,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제살깎기식 외형 경쟁으로 카드사의 수익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타 마케팅이 필수적이라고 항변합니다.

특히 후발주자들은 더 불만이 많습니다.

신제품을 출시하면 마케팅에 나설 수 밖에 없는데, 이마저 못하게 막는건 시장논리에 어긋난다는 겁니다.

카드사들은 오히려 줄여야할건 부가서비스 비용이라며, 부가서비스 축소 변경을 승인해주지 않는 금감원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 상품탑재 서비스 비용이 70% 이상이 되기 때문에 비용절감이 사실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연말 수수료 적격비용 산정을 앞두고 금융당국과 카드사의 신경전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유나 기자 (yna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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