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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인프라 운용사 교체안건 주총서 부결...찬성은 31%

이충우 기자


맥쿼리인프라펀드 운용권을 둘러싼 주주간 표대결 결과, 맥쿼리자산운용이 기존 운용사 지위를 수성했다. 국내 운용사인 플랫폼 파트너스가 제안한 운용사 교체안건은 부결됐다. 맥쿼리 인프라 펀드는 시가총액이 3조원에 달하는 국내 유일의 상장 인프라펀드다. 주총을 앞두고 플랫폼과 맥쿼리측은 운용보수의 합리성 등을 두고 공방을 벌여왔다.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회사는 19일 오후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한 결과 '법인이사인 집합투자업자의 변경'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맥쿼리인프라 펀드 교체안건을 상정한 임시주총에 출석한 주주의 보유주식수는 약 2억 5,820만주다. 총 발행주식수의 74%를 기록했다. 교체안건에 찬성한 주식수는 약 1억 850만주로 총발행주식수의 31.1%로 나타났다. 찬성표가 과반에 미치지 못해 안건은 부결됐다.


이번 안건은 맥쿼리인프라 운용사를 기존 맥쿼리자산운용에서 코람코자산운용으로 변경하는 내용이다. 맥쿼리인프라 펀드의 지분을 보유한 플랫폼파트너스 자산운용의 제안으로 운용사 교체안건이 상정됐다.


표대결에서 승리한 맥쿼리 측은 이번 주총을 계기로 주주들의 의견을 보다 성실하게 경청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백철흠 맥쿼리자산운용 대표는 "이번 주주들의 신중한 결정은 맥쿼리자산운용이 지난 16년 간 주주들께 제공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최고의 수익을 돌려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우리는 주주들의 다양한 의견을 보다 성실하게 경청하며 주주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건설적인 발전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주주총회가 끝낸 뒤 플랫폼파트너스 측은 입장자료를 통해 그간 공방과정에서 맥쿼리가 약속한 보수인하를 즉각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플랫폼파트너스는 "운용사변경이라는 다소 극단적인 안건에도 동의한 31%(투표율 74%)의 주주들의 의견을 엄중히 받아들이시기 바란다"며 "국내외 명성 있는 5개 의결권자문기관들이 공통적으로 보수 인하와 이사회 구성의 문제에 대해서 지적한 바 시장의 개선요구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인프라의 주주가치 개선에 대한 확신을 기반으로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의결권 지분 총 4.1%(스왑계약에 따른 경제적 exposure 제외)를 보유 중인 장기적 관점의 주주로, 맥쿼리자산운용의 즉각적인 맥쿼리인프라 주주가치 개선활동을 응원하며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 이번 주총의 결과가 주주들이 하나로 합쳐 맥쿼리인프라의 주주가치를 개선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플랫폼파트너스에 주주권 행사 관련 자문업무를 수행한 리앤제이마커드아시아의 이태훈 대표는 이번 사례처럼 향후 국내 자본시장에서도 주주 행동주의가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며, 이런 움직임이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태훈 리앤제이마커드아시아 대표는 "신규 투자처를 찾지못한 부동자금이 쌓여가는 상황에서 주주들이 기존 투자자산 가치가 오르기만을 앉아서 기다릴 수 없는 현실"이라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도 확산되고 있고, 주주들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어 주주행동주의 모범사례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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