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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매각 장기전되나…쉽지 않은 이유

유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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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편의점 업계가 이번엔 매각설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미니스톱이 매물로 나와 주요 유통 기업들이 인수전에 나섰다는 것인데요. 예비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는 업체들도 고심이 깊습니다. 막상 인수를 하더라도 여러 부담 요인이 많기 때문입니다. 유지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수년째 매각설에 휩싸였던 한국미니스톱.

이번에는 매각 예비입찰 소식까지 전해지며 작업이 가시화됐습니다.

입찰전에는 롯데와 신세계, GS리테일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두 편의점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입니다.

이 밖에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현대백화점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정확히 확인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입찰전의 비밀유지조항에 따라 공식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힐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니스톱은 점포수 기준으로 업계 5위입니다.

1만개가 넘는 CU(1만 3004개)와 GS25(1만 2913개)가 각각 1,2위를 차지하고 있고,

세븐일레븐(9533개)과 이마트24가 3,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 미니스톱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정부 차원에서 편의점 출점을 제약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인수 매력도가 높아졌습니다.

만약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품을 경우 매장수가 1만 2000여개로 단숨에 업계 2위에 이름을 올립니다.

이마트24의 경우 6000개로 매장수가 늘어나며 유통점으로서의 안정적인 망을 구축하게 됩니다.

하지만, 기존 편의점 업체들이 최종적인 인수 결정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포화로 인해 편의점의 각종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고, 가맹점 형태다 보니 간판을 바꾸는 과정에서 막대한 시간과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인 간판 교체 작업을 비롯해 브랜드 변경으로 항의하는 가맹점주들을 설득하는 비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소 수백억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편의점이 다른 편의점을 인수하거나, 간판을 바꿔단 사례는 있습니다.

2010년 세븐일레븐이 바이더웨이를 인수한 바 있고, 2012년 CU도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합작 관계를 끝내고 간판을 바꿔달았습니다.

또 현 GS25는 2004년 LG25의 전신으로 LG그룹이 분리되면서 간판을 교체했고, 신세계는 2013년 위드미를 인수한 뒤 이마트24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이들 업체는 이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실제로 일부 가맹점주들이 계약 기간 중 간판교체를 거부하거나, 소송을 제기하며 오랜 협상 과정이 필요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유력 인수자로 거론되는 이마트24의 경우 미니스톱을 비롯한 다른 편의점들과 운영 방식이 크게 달라, 흡수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큰 틀에서 미니스톱과 GS25, CU 등 주요 편의점들은 상품을 먼저 납품하고 수익을 나누는 후불제로 운영하는 반면, 이마트24는 점주가 본사로부터 물건을 사오는 선불제로 구조가 다릅니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미니스톱 매각 작업이 장기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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