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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부동산 임대업 중심 자영업자 대출 600조원 육박"

김이슬 기자

부동산 임대업을 중심으로 자영업자 부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우리 경제의 또 하나의 뇌관이 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보면 가계대출 증가율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반면 자영업자의 경우 대출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6월말 현재 대출규모가 59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말 대비 41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자영업자들의 대출 상환능력이 약화되면 부실이 가계 등 다른 부문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별로 보면 올 6월말 현재 은행이 407조7000억원으로 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69%를 차지했고,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비은행은 183조원으로 나머지 31%를 보유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 대출은 금리인상 시 타격이 더 크다. 2016년 이후 비은행 자영업자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은행 자영업자 대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지난해 9.7%, 올 2분기 12.9% 증가한 반면 비은행은 같은 기간 26.6%, 22.2% 증가했다.

비은행 업권별로는 상호금융의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비은행 자영업자 대출에서 차지하는 점유 비중이 2014년 66.9%에서 올 2분기 72.6%까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임대업을 포함한 부동산업이 40.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도소매업 13.2%, 음식숙박업 8.8% , 제조업 7.9% 순서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은 가계부채 증가율이 둔화될때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2015년 13.5%, 2016년 13.7%, 2017년 14.4%, 올 2분기 15.6%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증가율이 같은 기간 11.0%, 11.6%, 7.9%, 7.4%로 둔화되는 추세다.

자영업자 1인당 평균 대출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4년 3억원에서 올 2분기 3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아직까지는 자영업자의 대출 건전성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자영업자 대출 분포를 보면 고소득(상위 30%)·고신용(1∼3등급) 차주가 75.1%와 72.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0.29%로 일반 가계대출(0.25%)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중소법인대출 연체율 0.64%와 비교해서는 상당폭 낮았다.

자영업자의 자산 및 소득대비 부채규모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자영업자의 총자산 대비 총부채 비율은 27%, 금융자산에 견준 금융부채는 110%로, 2013년 이래 계속 상승 추세다.

소득 대비 부채규모(LTI)도 2013년 167%에서 지난해 189%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규모(DSR) 역시 2013년 이후 계속 상승해 32%에서 42%로 상승했다.

한은은 "대내외 충격 발생 시 과다 채무 보유자, 음식숙박 및 부동산업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채무상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며 "금융기관은 관련 리스크를 선제로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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