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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증·담낭염·담낭용종, 복강경 수술 시 체크포인트는

김지향

질환임은 분명하지만 별다른 증상이나 일상생활에 부담을 주지 않아 방치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담낭(쓸개) 질환이다. 대표적으로는 담낭결석, 담낭염, 담낭용종이다. 당장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해도 방치 시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담남암으로까지 진행할 수 있어 빠른 진단 및 수술이 권장된다.



▶ 담즙이 딱딱하게 굳어진 ‘담낭결석’
담낭결석(담석)은 담낭 안의 담즙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서 돌처럼 보이며 이 결석이 담낭출구를 막으면 통증이 나타나고 담석증이라고 한다. 또한 담석이 담낭에 염증을 유발하면 담낭염이라고 한다. 담석은 주로 담낭 안쪽과 담즙이 내려가는 길인 담도에 생긴다.

담즙이 돌처럼 변하는데 영향을 주는 것은 담즙 성분을 변화시키는 질환과 담낭 운동의 감소, 고지방 중심의 식사습관 등이다. 담석증 환자의 60~70%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않는다. 일부에서 만성적인 소화불량이 있거나 담석이 담낭관을 막으면 출산 통증보다 심하다는 담도 산통이 발생한다.

담석으로 담낭벽이 석회화되면 담낭암이 쉽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담석 중 지름 2.5~3cm 이상의 큰 것을 오래 방치해도 담낭암 위험이 높다.

담낭용종은 담낭 벽 안쪽에 생긴 혹이다. 국내 성인의 3~7%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낭용종은 담석증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크기가 1cm 이상되는 담낭용종을 방치하면 담낭암으로 진행될 우려가 있다.

▶ 담낭염, 복막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담낭염은 담즙이 이동하는 담낭관이 막히면서 세균 감염이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담낭에 생긴 담석도 담낭관을 막거나 염증을 일으키는데 영향을 준다. 담석이 담낭벽을 계속 자극하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담낭염은 크게 급성담낭염과 만성담낭염으로 나뉜다. 급성담낭염은 90% 이상이 담석 때문에 발생한다. 담석을 동반한 담낭염은 결석이 담낭관을 막아서 담낭에 있는 담즙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돼 생긴다. 그 결과 담낭 조직이 괴사되고 담낭벽에 구멍이 생기는 복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복막염은 급성 담낭염의 약 10%에서 발생한다. 구멍이 크면 담즙이 뱃속으로 새어나오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만성담낭염은 담석이 담낭 벽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담석이 담낭관을 막았다 열었다하며 담낭 벽이 지속적으로 두꺼워져서 발생한다. 만성 담낭염이 있으면 담낭암을 일으킬 수도 있다. 급성 담낭염에서 발생하는 경미한 증상이 계속되면 만성 담낭염으로 진행할 수 있어 적절한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 흉터와 통증 부담 적은 ‘단일통로복강경 담낭수술’로 치료 가능해
담낭제거수술은 최근에는 한 개의 구멍만으로 수술 가능한 단일통로 복강경담낭수술을 선호하고 있다. 큰 절개창을 내어 수술 하는 개복수술, 3~4개의 포트를 삽입하는 다공 복강경수술에 비해 단일통로복강경은 외부와 내부장기를 연결하는 출입구 역할을 하는 배꼽에 1.5Cm 미만의 작은 절개창 하나를 통해서 쓸개제거수술이 진행된다.

수술 후 흉터는 배꼽안으로 말려 들어가므로 전혀 보이지 않고, 하나의 미세 절개창을 통해 담낭제거수술을 하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도 적다. 경험 많고 숙련된 집도의가 진행할 경우 수술 시간도 짧다. 진료부터 수술 및 퇴원까지 당일 또는 1박2일이면 가능하다.

담낭 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건강한 생활수칙을 지켜야 한다. 기름진 고지방 식사나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보다 매끼 3~4가지 이상 반찬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알코올과 카페인‧탄산 음료 등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담소유병원 담낭클리닉 변건영원장은 “다양한 이유로 담석증, 담낭염, 담낭용종 등 담낭 질환을 앓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담낭 질환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암으로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검진 시 발견하면 빠른 시일 내에 담낭절제수술 등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담소유병원 담낭수술 의료진은 담낭수술분야 연구를 통해 2018년 서울시의사회학술상을 수상했고, SCI국제학술지인 호주외과학회지 (ANZ Journal of Surgery, Impact Factor 1.513)에 ‘급성 담낭염 환자에 대한 단일통로 복강경 담낭절제술의 안전성’을 주제로 한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MTN 온라인 뉴스팀=김지향 기자(issu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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