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무역전쟁 심화' 한국 경제성장률 '3.0%→2.7%'로 하향조정
염현석 기자
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3%포인트 낮췄다.
OECD가 20일 '발표한 OECD 경제전망(Economic Outlook)'에 따르면 OECD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2.7%로 전망해 지난 5월 전망치 3.0%보다 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7월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9%, LG경제연구원 등 민간기관들이 제시한 전망치인 2.8%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OECD는 미중 무역전쟁 심화와 신흥국 금융 불안 등의 위험요소 증가로 불확실성이 커져 수출이 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불확실성은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OECD는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5월보다 0.2%포인트 낮아진 2.8%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전세계 경제성장률은 물론 G20 등 주요국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락했다.
OECD가 전망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7%로 지난 5월 발표한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도 3.9%에서 0.3%포인트 낮아진 3.7%로 전망했다.
G20 국가들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월보다 0.1%포인트 낮아진 3.9%로 전망됐다.
무역전쟁과 금융 불안에 따른 신흥국 리스크 확대 등의 영향으로 교역이 줄면서 경제성장률이 둔화 될 것으로 OECD는 분석했다.
유로존의 경우 산업부진 등으로 영향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5월보다 0.2%포인트 낮아진 2.0%로 예측됐다.
미국의 경우 통상 분쟁 심화로 투자가 대폭 줄 것으로 전망 됨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고용상황과 감세,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내수가 경제를 견인해 지난 5월 전망치인 2.9% 경제성장률을 유지했다.
중국과 일본 등은 확장적 재정정책 덕에 5월 전망치을 유지했다.
무역 분쟁으로 인한 경제 성장률 하향조정에 대해 OECD는 각국 정부에 경기 부양을 위한 확정적 재정정책과 함께 금융리스크 완화 정책을 권고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OECD는 "경기부양 노력과 함께 정책 불확실성 축소, 포용적 성장, 금융 리스크 완화 등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대다수 선진국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추천한다"며 "중장기인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염현석 기자 (hsyeom@m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