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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관광, 일반인은 언제 가나?…원산 관광특구 개발이 먼저

황윤주 기자

사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을 방문하면서 백두산 관광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두산 관광은 2007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10.4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이다. 이번 '9.19 평양정상회담'에서 다뤄지지 않았지만 2007년 당시 두 정상은 남과 북이 백두산 관광을 실시하고, 직항로를 개설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이후 현대그룹이 2007년 11월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백두산 관광 합의서'를 체결하면서 개발 사업권을 북측으로부터 확인받았다. 이후 남과 북은 실사단을 꾸려 백두산 일대를 답사하는 등 사업을 추진했지만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백두산 관광 사업 추진도 중단됐다.

'평양공동선언'으로 금강산 관광은 올해 안에 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지만 백두산 관광이 시작될 시점은 미지수다. 도로와 철도, 유람선, 호텔 등 관광을 위한 인프라가 갖춰진 금강산과 달리 백두산은 도로, 공항 등 제반 인프라가 전혀 준비돼 있지 않다.



관광사업권을 갖고 있는 현대그룹 조차 백두산 관광사업의 시점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아직 백두산 관광 사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에서 관광 사업을 새로 시작한다면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원산(동해안관광공동특구) 관광을 먼저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원산 개발에 주목하는 이유는 동해안관광공동특구가 개발되는 과정에서 백두산 관광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측을 통해 백두산에 가려면 원산에 위치한 갈마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야 한다. 갈마공항은 민항기를 띄울 수 있을 정도로 활주로, 공항 시설 등이 갖춰져 있지 않다. 또 동해안관광공동특구 개발이 이뤄질 경우 갈마공항 개선 작업도 이뤄질 전망이다.

또 남측에서 원산으로 가는 철도 역시 개발 계획중 하나다. 동해를 잇는 동해선은 강릉에서 출발해 원주를 거쳐 나진까지 이어진다. 동해안관광공동특구 개발사업은 백두산 관광사업의 선행 조건이 되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백두산 관광 사업은 새로 인프라를 갖춘 후에 가능하기 때문에 백두산 관광이 시작될 때쯤에는 남북 인프라 분야에서 경제 협력이 매우 공고하게 이뤄졌을 것"이라며 "더 이상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경제 협력이 강화돼 백두산 관광도 할 수 있기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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