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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새시대 대응전략②] 다시 주목받는 남북경협주…"테마성 투자는 끝"

"정부, 정책적 지원 통해 남북경협 주도해야"
조형근 기자

(왼쪽부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한반도신경제팀장,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한반도통일경제TF팀장,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박세훈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 보험대체투자과 사무관,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 김현수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연내 도로와 철도 연결에 착수하기로 약속하면서 양국간 경제협력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실제 수혜가 가능한 종목 및 업종 찾기에 분주하다.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최된 머니투데이방송(MTN) '한반도 새시대 투자지형과 대응전략' 포럼에서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연기금, 학계 관계자들이 모여 남북경협 관련 투자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남북경협주 투자의 초점을 '단기'보다는 '장기'에 맞춰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투자자들 역시 이런 관점에서의 접근이 늘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한반도신경제팀 팀장은 "(투자자들이) 북한 관련 추천 종목을 물어보는 경우 단기 종목 추천은 자제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도로, 제철소 등 인프라 관련주들을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한반도통일경제TF팀장은 "그간 경협주들은 바이오 업종처럼 테마성으로 움직여왔는데, 장기적 관점에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는 대형주들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며 "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투자자들이 단순히 테마성, 단기적 접근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긍정적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전날 (3차 남북정상회담 관련) 뉴스를 보면서 지금이 대북 관련주를 사야하는 가장 적기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통해 대북제재 해제 신호가 감지되면 주식시장에 상당한 자금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북한과의 경협을 기반으로 한 '성장성'을 강조했다. 원 대표는 "반도체를 제외하고 주요 산업들이 부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과의 경제협력이 성장으로 이어질 지가 중요하다"며 "성장성 없이는 주식을 살 이유가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기업들이 북한 개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남북경협 초기 단계에서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것.

김현수 팀장은 "북한에 대한 투자는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 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금융 지원 등 국내 기업에 페이버를 제공하는 정책을 통해 투자 자금이 모이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황세운 자본시장 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에서는 여전히 북한에 대한 투자 위험이 크다고 인식되고 있다"며 "하나의 성공케이스가 나온다면 이러한 인식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공케이스를 만드는 것을 시장에 맡기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정부와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초기 리스크를 흡수하는 역할을 해 경협을 통한 성장에 마중물 역할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형근 기자 (root04@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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