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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는 대책에 실수요들 "집 사야하나" 고민중

"매도·매수 관망세 계속될 듯…추석 이후 확인해봐야"
문정우 기자



"가족이 늘어서 이사하려 하는데 고민이다. 정부 대책이 나왔으니 집값 내려갈지도 의문이다. 일단 지켜볼 생각이다." (서울 강동구 거주, 최모씨)

내 집 마련에 고민인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집값이 조정되길 마냥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잇따른 대책이 시장에 불확실성만 가중시키면서 내 집 마련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다주택자의 세제를 강화해 보유 부담을 높이고 대출을 막는 '9.13 부동산 안정화 대책'에 이어 지난 21일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송파구의 옛 성동구치소와 강남구 개포 재건마을 등 11곳, 1만가구와 광명·의왕·성남·시흥·의정부 5곳 1만7,000가구 등 총 30만가구를 수도권에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전국에 신혼희망타운 10만가구를 공급키로 하고 올해 안에 위례신도시와 평택 고덕에서 첫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도심 내 상업지역의 경우 주거 사용부분의 용적률을 기존 400에서 600%로 상향 조정해 공급을 늘릴 수 있는 규제완화 방안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대책이 부동산시장 안정에 일정부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 부족에 대한 심리적인 요인을 해소하면서 집값 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에서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9.13 대책 이후 집값 상승이 진정되고 있다"며 "인기 지역이 1차적으로 발표된 것과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국토부 의지 등으로 투기 수요 차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9.13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한주새 상승폭이 0.16%포인트 줄었다. 3주 연속 상승폭이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대했던 공급 계획이 아닌 만큼 매도자는 기대심리가 여전한 반면 매수자는 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서다.

서울 강남구 A중개업소 대표는 "양도세 중과에 팔지도 못하고 임대주택으로 묶여서 매물이 없을 정도로 정부 규제가 시장을 더 이상하게 만들었다"며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던가, 매물이 묶여서 지금과 같은 관망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서울의 나머지 9곳 택지지구가 향후 시장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영 소장은 "상대적으로 좋은 입지가 발표됐고 추가적으로 공급 계획들 역시 메리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추가로 더 좋은 곳이 나온다면 집값 조정 기대할 수 있어 실수요자라면 조금 더 기다렸다고 나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9.13 대책 이후 내놓은 공급 대책이 매수자들의 불안심리를 달래줄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며 "이번 부동산 대책들이 미치는 영향은 추석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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