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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첨단산업으로 중심 무게추 이동…성장동력 재편

박경민 기자

두산타워 전경

두산이 신사업 발굴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한창이다.

박정원 두산 회장 취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디지털 혁신을 근간으로 중후장대 사업 중심이던 그룹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미래첨단사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판단으로 관측된다.

두산 관계자는 "최근 그룹의 화두는 신사업 발굴과 신성장동력 확보"라며 "각 계열사별로 신사업 아이디어 구상에 골몰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신사업은 두산그룹의 사업지주회사인 ㈜두산에서 앞장서고 있다. 올해 7월 진출을 선언한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 사업이 대표적이다.

전지박은 2차전지의 음극부분에 씌우는 얇은 구리막으로, 배터리에서 발생한 열을 외부로 방출하고, 전극의 형성을 유지하는 지지체 역할을 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두산은 전지박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룩셈부르크의 동박(銅薄) 제조업체 서킷포일을 인수해 전지박 원천기술을 확보했고, 최근 헝가리에 연간 5만톤 규모의 전지박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말 공장이 준공되면 매년 전기차 22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지박을 생산할 수 있다.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서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이 그룹차원에서 야심차게 추진해 온 연료전지 사업은 본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두산은 올해 상반기에만 8,400억원 규모의 연료전지 수주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두산 연료전지 사업이 올해 매출액 약 1조 5,000억원, 영업이익 약 190억원으로 2014년 사업진출 이후 첫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유지되는데다,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힘을 모으면서 수소를 발전원으로 사용하는 연료전지사업 역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대표적인 중후장대 사업자인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도 변화에 한창이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글로벌 IT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지난 6월 SAP, 이번달 델 EMC와 잇달아 협약을 체결하며 기존 발전사업 등에 디지털 역량을 결합하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발전소 운영에 디지털 솔루션이 가미되면 최적의 운전을 통해 발전효율을 제고하고 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발전플랜트 고장을 사전 예측, 진단하거나 발전소 운영현황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원격 관리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최근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운영 시스템 소프트웨어 부문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ESS 소프트웨어는 ESS를 구성하는 배터리, 전력변환장치(PCS) 등 하드웨어를 전체적으로 제어함으로써 효율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산인프라코어가 ‘2018 국제자동화정밀기기전’에서 처음 선보이는 굴삭기용 스마트 솔루션 '두산 머신 가이던스' 시스템을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텔레매틱스 기술을 활용해 중장비 가동 정보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서비스 '두산커넥트' 기술을 출시했다.

오는 10월에는 굴삭기용 스마트 솔루션 '머신 가이던스' 시스템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굴삭기의 작업부위와 본체에 부착된 4개의 센서를 통해 수집된 작업 정보를 작업자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건설기계는 수시로 작업 환경이 바뀌고 돌발변수가 많은 특성상 자율주행이나 원격제어에 필요한 센서기술의 수준이 높다"며 "IoT 기술을 활용해 장비 현황과 주요 부품상태를 파악하는 등 고객이 만족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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