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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미국 '품목 예외' 기대감 커져…수출 쿼터 부활도 기대

권순우 기자



지난 5월 미국이 한국산 철강 제품에 품목 예외를 허용한 이후 처음 승인 사례가 나오면서 미국향 철강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기업 마이크로스태핑이 한국의 에스엘테크 제품에 대해 품목 예외를 신청한 것을 미국 상무부가 받아들였다.

에스엘테크는 주사바늘 등 극세강관을 생산하는 업체로 마이크로스태핑은 에스엘테크의 극세강관을 수입해 의료기기에 활용하고 있다.

품목 예외는 미국이 생산하지 못하거나 부족한 품목을 수입할 때 관세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한국 철강은 25% 관세를 면제 받는 대신 쿼터를 수용했기 때문에 품목 예외는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말 미국 산업 상황에 따라 선별적으로 품목 예외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을 하면서 기회가 생겼다.

한국산 철강 제품에 품목 예외 승인이 이뤄진 것은 지난 5월 미국이 한국산 철강 제품의 미국 수출량을 평균의 70%로 제한하는 쿼트를 적용한 후 첫 사례다.

한국 철강업계는 전체 유정관 제품으로 품목예외가 확대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유가 상승에 따라 미국의 원유시추가 늘어나고 있고 그에 따라 유정관 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미국내 유정관 공급이 부족하다보니 유정관 가격은 미국산 36%, 수입 29% 사승한 상태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품목 예외를 통해 쿼터를 우회하지 않아도 유정관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초 한국 철강 업계는 5월부터 유정관 쿼터가 적용될 것을 우려해 4월까지 미국 수출을 대폭 늘렸다.

그런데 1월부터 쿼터가 적용되면서 올해 물량을 모두 소진해 버렸다. 2019년 1월부터는 유정관 수출 쿼터가 다시 집계가 된다. 이재광 애널리스트는 “한국에서 미국까지 운송기간이 약 3개월임을 감안하면 4분기부터는 수출이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와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체들은 수출 쿼터를 관리하는 한편 품목 예외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미국 정부를 상대로 설명을 강화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주사 바늘에 사용하는 극세강관은 미국향 철강 수출에서 비중이 크지 않다”며 “품목 예외 가능성이 커진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수출 물량이 많은 기업이 신청한 건에 대한 승인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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