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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호텔조식 서비스 실험…급식업계 숨통 틔워줄까?

윤석진 기자

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 커뮤니티센터 '자연을 담은 식탁'. 사진/풀무원

주요 급식업체들이 고급 아파트 급식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인구감소와 최저임금 인상, 경쟁 심화 등 삼중고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함이다.

건설사는 아파트 공사 수주전에서 호텔 조식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시해 선정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급식 업체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어 '윈윈'이다.

이러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급식업체의 아파트 급식 사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실제로, 풀무원 계열사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지난 2016년 위례신도시에 위치한 '자연&래미안e편한세상'에 자연을 담은 식탁을 오픈했다.

이곳에선 할인된 가격에 조식과 중식, 석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모든 이용료는 관리비로 청구된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현대건설이 고양시 삼송지구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스칸센에서도 급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CJ프레시웨이가 '해운대 더에이치스위트'에서 급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초기 70명으로 시작한 해당 서비스는 현재 매일 170명 가량이 사용할 정도로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삼성물산이 시공한 개포 레미안 블레스티지에 삼성웰스토리가 참여한 사례도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내년 2월 입주가 완료되면, 주민들에게 신라호텔 조식과 웰스토리 조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파트에 까지 사업장이 확대된 만큼, 업체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금은 일부 대도시 프리미엄 아파트에만 급식 서비스가 제공되나, 향후 일반 아파트에까지 확대되면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아파트 급식 사업이 성장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아파트 주민 대다수의 공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위생문제로 인한 우려로 아파트 내에 대규모 주방을 두는 것을 꺼리는 입주민들이 적지 않은 데다, 비용 부담에 대한 합의를 이루는 것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급식 서비스가 아파트 인근 외식 상권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상인들이 반발할 수도 있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각자 돈을 내서 먹는 방식인지, 관리비에 공통으로 청구하는 것인지를 두고 주민 합의를 이루기가 쉽지 않고, 위생 관리 문제도 크다"며 "아파트 급식이 퍼지기 까지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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