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도 임금체불 근로자 23만명 넘어…'역대 최대'
추석을 앞둔 지난 8월까지 임금체불 근로자가 23만 명을 넘겨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임금체불 근로자는 23만5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만8538명)보다 7.9% 늘었다.
체불금액은 1조12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910억 원 대비 26.5% 증가한 것으로, 임금체불 근로자와 체불금액은 8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 체불액은 제조업(4158억 원)이 가장 많았으며, 건설업(1767억 원),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1252억 원)이 뒤를 이었다.
규모별로는 5인 미만 사업장이 2830억 원, 5~29인 사업장이 3779억 원으로 소규모 사업장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99인 사업장은 1778억 원, 100~299인 사업장은 687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146억 원으로 체불액이 가장 많았으며, 서울(1939억 원), 광주(893억 원), 경남(693억 원), 부산(549억 원), 경북(529억 원)이 그 뒤를 이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임금체불 증가세는 경기불황과 조선업, 자동차 등 제조업 구조조정이 겹치면서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조선업, 자동차 등의 업종 부진으로 체불임금이 상당히 늘어났고 경기불황으로 임금을 주지 못하는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도 많다"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미라 기자 (mrpark@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