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기름값 21개월째 '오름세'
박미라 기자
국제 원유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기름값도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석유류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이 상승하면 차량용 연료값도 오른다. 8월 휘발유는 1년 전보다 11.0%, 경유는 13.4%,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는 14.0% 올랐다.
특히 석유류 가격은 지난 2016년 12월 전년 동월 대비 2.2% 올라 상승세로 전환한 뒤 21개월째 계속 상승 중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9월 경제동향&이슈'에 실린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물가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지난해 상반기 45~50달러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상승해 최근에는 70달러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7월 기준 두바이유는 전년 동월보다 52.7%, 브렌트유는 52.9%, WTI(서부텍사스산워유)는 51.9% 올랐다.
보고서는 "주요 국제유가 전망기관들은 올해 국제유가를 당초 예상보다 높은 배럴당 70달러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유가변화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높은 품목에 대한 물가 안정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해외자원 개발 확대, 수입선 다변화, 효율적인 원유 비축 계획 수립 등을 통해 원유 수급 안정성을 확보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미라 기자 (mrpark@m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