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경 의원 "5년간 출연연 실험실 사고 52건"
국회의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실 안전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연구실 안전사고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2014년~2018년 9월)간 출연연 연구실 16곳에서 총 52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2016년엔 안전사고가 20건으로 급증하는 등 연구실 내 안전관리가 여전히 미흡했다.
또 2014년 연구실 안전문제에 대한 국회 지적으로 연구실 안전관리비 재편성, 안전관리시스템 및 제반시설 구축 등의 개선조치를 취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2015년 이후에도 안전사고가 각각 4건씩 생겼다.
올해 역시 사고 건수가 크게 늘었는데 지난해 7건에 비해 올해 9월까지만 총 9건에 달했다.
사고 유형으로는 자상이 1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화상(13건), 골절(11건)이 뒤를 이었다.
출연연별로 보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7건으로 최다 건수를 기록했으며 한국생명공학원구원 6건, 한국지질지원연구원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각각 5건이었다.
송희경 의원은 "연구원들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안전이 최우선으로 보장되야 한다"며 "그러나 출연연의 안전사고 예방 노력은 연구실 안전관리비 편성에만 그칠 뿐 실효성 있는 대책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국정감사에서 체계적인 안전사고 예방시스템 마련과 연구원들 대상 안전교육 실시 강화 등 안전한 연구 환경조성을 위한 실천방안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명재 기자 (leemj@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