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시장 변동성 틈탄 과도한 금리인상 단속 강화"
김이슬 기자
금융감독원은 미국 정책금리 인상과 관련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27일 오전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추석 연휴 동안의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상 결정 이후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이번 미국 정책금리 인상은 시장 예상과 일치한 것이어서 아직 금융시장은 큰 동요 없이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다만 미 연준의 정책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미간 성장 모멘텀의 차이로 양국간 정책금리 역전폭이 더욱 확대되고 취약 신흥국 금융불안과 미중 통상분쟁 등 대외 불안요인이 점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와 해외자본 유출입 및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등 주요 위험부문은 물론, 부동산 그림자 금융 등 새롭게 부각되는 위험 부문을 거시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금융시스템의 위기 대응능력을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틈을 탄 과도한 금리 인상,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등의 불건전 영업 행위가 나타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미국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외화유동성 및 차입여건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이날 오후 3시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7개 은행(국내은행 5, 외은지점 2) 부행장급과의 외화 유동성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