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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기자들]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배당주...투자전략은?

이충우 기자

취재현장에서 독점 발굴한 특종,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슈. 특종과 이슈에 강한 머니투데이 방송 기자들의 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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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라는 증권가 격언이 있습니다. 한 해 결산 배당을 받는 자격을 확보할 수 있는 연말까지 꾸준히 관심을 받는 것이 바로 배당주입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목록 상위권에 고배당주가 오른 것이 이를 보여주는 사례죠. 이처럼 수급적인 측면에서 기대감이 나오기도 하고요. 이렇게 안정적인 배당을 확보하면서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도 챙기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일텐데요. 다만, 고배당주에 대한 막연한 환상은 떨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미 오를대로 오른 것은 아닌지, 향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적은 탄탄한지 여러모로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증시 여건이 녹록치 않아 투자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는 배당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아지고 있는데요. 배당주 투자, 그리고 배당 지표를 활용한 투자 아이디어를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앵커>증시 하락에도 어느정도 안정적인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배당이라고 하는데요. 지금 증시 여건이 썩 좋진 않은 것 같습니다. 우선 증시 전망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네. 대신증권에서 오늘 낸 자료가 있는데요. 코스피가 10월 반등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기술적 반등에 그칠 수 있다,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는 진단도 덧붙였거든요. 지금 증시 불확실성 요인이 미국발 무역분쟁 아닙니까? 그런데 이 무역전쟁 여파가 경제지표, 기업이익이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것이고요. 미국 대 미국 외 국가간 경기 상황이 엇갈리고, 이에 따라 미국은 금리인상에 나서는 것과 반대로 다른 나라는 경기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긴축정책을 쓰기 힘들겠죠. 이런 이유로 달러 강세가 재개될 수 있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신흥국은 금융, 경기불안이 지속될 수 있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닐 수 있고요. 이에 따라 3분기 실적시즌 이후 코스피에 대한 이익신뢰도가 약해질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앵커> 증시가 단기적으로 반등을 한다고 해도 상황이 그리 긍정적이진 않은 것 같다는 건데요. 어떻게 투자해야합니까? 투자전략에 대한 조언도 있습니까?

기자> 투자전략 중 하나가 배당주 투자입니다. 코스피가 기술적으로 반등할 때 이를 기회삼아 투자금을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현재 안전판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기준이 무엇이냐 하면, 배당과 저변동성이라는 것이거든요.

주가 하방경직성, 주가 하락을 방지하는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배당주, 그리고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먼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 비중을 점차적으로 늘려갈 것을 권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금융업종, 지주회사, 우선주, 내수주가 안전지대에 위치해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배당주에 더 초점을 맞춰보면요. 증권가에 가을엔 배당주라는 격언이 있을 정도로 또 관심을 받는 시기 아닙니까?

기자>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 기준일까지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죠.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 등 주주권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특정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하는데요. 지난해는 26일이었고요.

이 기준일이 지나면 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졌다고 해서 배당락이 일어납니다. 당연히 당장 배당을 줄 수 있는 주식과 없는 주식간 가치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고, 통상 배당에 대한 기대수익률만큼 주가가 하락하게 되는데요.

이처럼 앞으로 3개월이 약간 안되는 기간동안에 투자 기회를 모색하곤 하는데, 이기간 투자금이 몰리면서 종목에 따라서는 수급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죠.

앵커> 그럼 유망종목을 선별하고, 또 계절성을 갖다보니까 당연히 언제 투자하느냐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기자> 배당주 시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수급이겠죠. 이미 배당주 시즌은 개막했는데, 지난달 외국인 매수사례가 이를 보여줍니다.

지난달 초중반, 11일 기준으로 보면 배당매력이 높다고 알려진 종목이 모두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 올랐습니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함께 동참할까 고민이 들 만 하죠.

외국인이 포트폴리오에 담은 것을 보면, 안정적인 이익을 바탕으로 배당을 주는 종목들이 있는데 통신주들이 대표적이죠.

이같은 통신주인 LG유플러스, SK텔레콤, 그리고 정유주인 S-Oil, 주주환원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삼성전자도 명단에 올랐죠.

그런데 최근 일자, 어제 1일자로 보면 S-Oil과 LG유플러스가 각각 4위와 5위로 남아있고, 몇몇 종목은 이탈했습니다.

여전히 전통적인 고배당주가 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수급적인 매력이 여전한지, 떨어진 것은 아닌지 고민이 들 수 있는 대목이죠.

앵커> 실적을 따져봐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 같고요. 투자전략 아이디어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기자> 하나금융투자에서 투자전략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이 있습니다.

3가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올해 이익증가세를 따져봐야하고요. 기본적으로 배당주 투자이다보니까, 예상배당수익률이 2%를 상회해야한다는 것이고, 여기서 하나가 추가되는 것이 연중 고점 대비 마이너스 주가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거든요. 배당을 보고 들어갔는데, 이 기대수익률보다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이 크면 안되지 않습니까. 더 나아가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을 눈여겨 봐야한다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9월초에 이 기준에 해당되는 종목으로 삼성전자, 포스코, 기아차, 기업은행, 코웨이, LG유플러스 등을 제시를 했는데요. 그런데 LG유플러스는 9월말 장중 기준으로 연중 최고가를 찍었거든요. 아무래도 제시한 주가 기준 매력은 당초보다는 떨어졌다고 볼 수 있죠. 물론 향후 주가 추이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이처럼 다른 종목들의 주가 추이를 보면서 종목을 선별해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주가 상승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또 다른 투자전략도 있습니까?

기자> 막연히 고배당주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야한다, 이런 투자의견이 제시되기도 합니다. 최근 제시된 KB증권 자료인데요. 막연히 고배당주가 좋다는 의견을 벗어나 주당배당금과 배당수익률을 각각 점검해 주가 상승 가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입니다.

주가가 저평가됐는지 측정할 수 있는 지표의 하나로 배당수익률을 활용하는 방법을 권했는데요.

배당수익률이라는 것이 주가 대비 1주당 배당금입니다. 이렇다보니 주가가 오르면 배당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고요.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배당수익률이 올라갈 수 있는데요.

그런데 배당수익률이 일정수준 올라가고 다시 하락하는 경우, 주가는 반대로 다시 올라가는 경우를 동반하기도 하는데요. 이처럼 배당수익률이 주가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사례를 찾아봐야 한다는 것인데요. 예를들면 꼭 고배당주가 아니더라도 화장품 업종은 예상 배당수익률이 1.1% 수준에 근접하면 다시 배당수익률이 하락하는데 이는 배당수익률이 주가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사례라는 것이고요.

이렇게 배당수익률이 고점이여서 주가 상승여력이 있고, 주당배당금 증가율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종목을 추렸는데요. 두 가지가 다 해당되는 종목이 제주항공, 현대차, 아모레G, 화승엔터프라이즈, 기업은행, 키움증권입니다.

다만, 이처럼 배당 지표를 활용한 투자전략을 펼 때 지지선이 깨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재 가격수준을 면밀히 고려하면서 투자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올해 배당 관련해서 관심을 끄는 것 중에 하나가 저배당 개선 기대감입니다. 국민연금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기업에 배당 확대를 독려하는 것이 지난 2014년에도 나온 바 있죠. 당시엔 배당소득 증대세제로 사내 유보금을 배당에 사용하지 않으면 세금을 물리면서 압박했었고요. 올해 상황을 보면 주주행동주의, 주주들이 배당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우리 자본시장에서 큰 손 투자가가 말씀하셨듯이 국민연금입니다. 그런데 국민연금도 올들어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거든요. 저배당 블랙리스트라고 그동안 저배당기업으로 눈여겨보던 곳을 올해는 아예 공개를 했습니다.

압박하는 단계가 시작된 것인데요. 해당기업은 남양유업과 현대그린푸드입니다. 올 5월에 공개될 당시 저배당 관행 개선 기대감에 일시적으로 주가가 오르기도 했고요. 이처럼 국민연금으로부터 과소배당을 이유로 재무제표 승인안에 반대표를 받은 기업을 눈여겨 봐야할텐데요. 광주신세계, 조선선재, 현대리바트, 한국공항 등이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에 대해선 저배당 기업으로 공개해 망신주는 전략을 비롯해 단계별로 압박을 가할 수 있는만큼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배당요구를 무시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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