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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서 '콘텐츠'로 무게중심 옮기는 엔터업계

에스엠·JYP·와이지엔터, 콘텐츠·플랫폼 업고 실적 개선
박수연 기자



JYP Ent.와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엔터 대장주들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당분간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저변이 확대되며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코스닥 시장에서 JYP는 3만7050원에 장마감하며 시가총액 1조2926억원으로 엔터업종 1위를 굳혔다. 최근 기관이 꾸준히 집중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1일에는 장중 3만8750원까지 뛰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날 에스엠과 와이지엔터도 이날 장중 5만4000원, 4만67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주가를 이끈 것은 실적이다. JYP의 2분기 매출액은 316억원,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0.62%, 30.9% 증가하며 4분기 연속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에스엠 역시 2분기 매출액 1244억원, 영업익 1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소속 아티스트들의 일본 공연 확대, 신인 그룹 데뷔, 중국 시장 활동 재개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 이후 수익화 시기가 단축되고 있는 것도 호재다.

권윤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와이지엔터는 올해 바닥을 찍었지만 아이콘·위너·블랙핑크의 성장이 본격화되며 2020년까지 확실한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에스엠은 하반기 동반신기, 샤이니, 엑소 등 풀라인업이 가동하면서 올해 사상 최대 공연 관객수 210만명을 달성하면서 실적 개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사람 중심 장사'였던 기존 엔터사업에서 벗어나 '콘텐츠' 제작사로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아티스트가 물리적으로 움직여 광고와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창출했던 낮은 수익 원가 구조였다면 현재는 유투브와 유료 오디오 스트리밍 등 글로벌 플랫폼 채널을 통해 수익 창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IP는 기획사에 귀속돼 수익배분이 회사에게 유리한 구조로 유통 비용도 낮아 수익성이 높다"며 "엔터주도 본격적인 '음원·영상 IP' 사업을 영위하는 콘텐츠 제작사로 거듭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플랫폼을 통해 접근성이 확대되면서 팬덤이 넓어지고 이는 곧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 현재 전세계 뮤직비디오의 첫 24시간 조회수 Top5 중 4개가 케이팝이다. 3대 엔터회사의 해외 음원 플랫폼(아이튠즈 스포티파이 등) 합산 매출은 올 상반기 28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와 비교해 58% 커졌다.


특히 유투브를 통한 케이팝 확산은 가히 폭발적이다. 자막으로 다양한 언어의 현지화가 가능하고 영상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퍼뜨리며 콘텐츠를 재생산해내고 있다. 빅히트엔테테인먼트를 포함한 4대 기획사의 최근 1년간 평균 유투브 구독자수 증가율은 99%, 구독자 수는 122% 증가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같은 유투브 매출 추세가 이어진다면 수익성이 2020년에는 2017년 대비 최소 5배 이상할 것"이라며 "하나의 음반에서 음반·디지털 음원, 유투브 매출이 모두 고성장하고 있어 향후 국내 기획사들의 매출원가율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수연 기자 (tou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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