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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의료기기산업, 부론 디지털 헬스케어 국가산업단지 선정으로 변화 오나?

신효재 기자

(사진=신효재 기자)GTI국제무역박람회에서 원주의료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월20일 부론 디지털 헬스케어 국가산업단지는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단의 현장 실사 및 산업입지 정책 심의회를 거쳐 최종후보지로 선정된 것이며 앞으로 LH가 사업시행자로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세부 사업계획 수립 후 KDI의 예비 타당성 조사 및 환겨영향평가, 관련기관 협의 등 행정절차를 거치면 국토교통부에서 최종 국가산업단지로 지정 승인하게 된다.

최종 지정 승인은 예비 타당성조사 및 행정절차 기간을 고려해 최소 2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보상 및 공사는 그 이후 진행되게 된다.

그러나 부론 디지털 헬스케어가 국가산업단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원주에서 의료기기산업을 이끌어가는 기업들의 반응은 시끈둥하다.

(사진=신효재 기자)태연메디칼 최길운 회장이 개발한 의료신발을 설명하고 있다.

(사)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 최길운 회장((주)태연메디칼 대표)은 "기업도시나 혁신도시도 분양이 끝났다고 하지만 아직 허허 벌판이다. 현재 동화산단에 의료기기업체들이 모여 있지만 이들은 그나마 형편이 좋은 편이다. 자기 공장하나 제대로 가지고 있지 못하고 연구만 하다 쓰러져 가는 기업들도 많다"며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 입주하는것도 임대료 걱정으로 손을 터는 기업들의 일은 다반사다. 그만큼 열악한데 부론산단이 아무리 국가산단으로 선정됐다고 해도 기업 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원창묵 원주 시장은 "동화산단을 포함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준비하기 위한 산업용지가 부족한 실정이다"며 "원주시를 포함해 전국 모든 지자체가 기업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기에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원주시 자료에 따르면 기업도시 90%, 혁신도시 84%, 반계산업단지 76%이상 분양 완료됐다.

이에 원 시장은 "부론국가산단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상용화 및 R&D의 거점 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기업의 밸류체인을 아우르고 지원할 수 있는 전기, 전자업체, SW/솔루션 개발과 서비스 업체 등 다양한 기업 유치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분야 앵커기업유치를 위한 세제 및 기업 맞춤형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원주하면 의료기기도시라는 것을 각인 시키는 일이 먼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톨게이트 입구에 "원주는 의료기기도시입니다"라는 간판 하나쯤이라도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의료기기 기업의 20% 가 원주에 몰려있지만 정작 의료기기도시 지정은 오송이 돼 원주의 의료기기기업들의 실망감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을 개발하고 연구하는데 신규 R&D만 지원해주다 보니 정작 성장기에 들어선 업체들이 막상 상품화 할 때는 비용이 없어 손을 털어야 하는 상황이다.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지원하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나마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원장 백종수)가 있지만 이 역시 아직 갈길이 멀다"며 "현실적으로 의료기기산업발달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봐야 할 것이다. 기업유치를 위한 산단지정이 문제가 아니라 현재 있는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며 "수출을 하는 기업들은 그나마 형편이 낫지만 내수 기업들은 지금 거의 손을 놓은 형편이다. 그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강원도에는 198개의 의료기기 관련 업체들이 있으며 이중 29개를 제외한 169개가 원주에 몰려있다.

의료기기산업은 현재 강원도 수출 품목, 매출 등 상위권에 해당하고 있는 효자품목이기도 하다.

이에 (재)의료테크노밸리 백종수 원장은 "원주는 1997년부터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씨앗을 뿌렸고 산, 학, 연, 관이 협력해 원주의료기기클러스터의 발전을 이끌어왔다"며 "20여년이 지난 지금 첨단의료기기산업은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집중육성하는 신성장 핵심산업이 됐다"고 말했다.

이는 "4차산업혁명을 맞아 디지털헬스케어라는 혁신성장 물결을 맞았지만 현재 첨단 융복합 기술의 상용학, 고성장 동력의 유지 등 다양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에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풍부한 인적자원, 우수한 기업환경 인프라, 우수한 양,한방 병원과 유기적인 지원기관 네트워크를 화보해 제공하고 있다"며 "부론 디지털헬스케어 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되면 더 많은 의료기기산업이 발달하게 될 것이다. 교통이 편리해 물류비용절감효과와 각종 혜택으로 기업유치에 경쟁력있는 단지가 될 것"이다고 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기기 기업들은 "더 많은 기업들이 온다고 해도 기존 업체들에 대한 단계별 성장을 위한 지원책과 수출과 내수를 위한 홍보가 없다면 새로오는 기업들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진=뉴시스)원창묵 원주 시장

이에 대해 원 시장은 "기업들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경영자금 등 직접적인 재정지원이다. 그러나 원주시 독자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금융기관 및 중소기업진흥공단 등과 협력을 통해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금융기관 중 우리은행과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업무협약을 맺은바 있고 지난 9월에는 해외수출 및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제14회 강원의료기기전시회를 개최해 해외 바이어들과 소통할 수있도록 지원한바 있다"고 말했다.

또 " 지역내 디지털 헬스케어 상용화 및 R&D역량 업그레이드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을 완료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테스트베트 구축사업을 계획해 국비를 확보하고 이를 통한 사업추진으로 원주의료기기산업이 제 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내 병원뿐만 아니라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국내 대표적인 병원들과 협력 및 식약처, 심평원 등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시는 원주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내 국제공인규격 전자파 적합성 인증 장비인 3m쳄버를 구축한바 있으며 지난 9월 착공한 10m 챔버는 2019년 8월 구축예정이다. 만약 챔버가 완공되면 원주 지역 기업의 인허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신효재 기자 (lif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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