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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300선 붕괴…외국인 누적 순매도 1조원↑

中 보따리상 규제 우려에 아모레퍼시픽 52주 신저가
허윤영 기자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밀리면서 2,300선을 내줬다.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이다. 중국 정부의 보따리상 규제 우려감에 화장품 업종이 크게 내렸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심화되면서 철강 업종도 급락했다.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5.08포인트(1.52%) 내린 2,274.49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300선을 하회한 건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이다. 전날에 이어 1% 이상 빠지면서 2거래일 동안 하락률 2.7%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289억원을, 기관투자자는 62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5,806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특히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전날 2,420억원 순매도에 이어 최근 4거래일간 외국인 누적 순매도 규모는 1조원(1조 490억원)을 넘어섰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심화되면서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피치의 터키 은행 신용등급 강등과 IMF 총재의 신흥국 자금유출 경고 등으로 달러 강세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됐다”며 “이와 함께 국내 증시는 미중 관계 긴장감이 고조된 영향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화장품 관련주들이 속한 화학업종이 5% 넘게 급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이 13.99%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잇츠한불(-9.12%), 한국화장품제조(-9.06%), 코스맥스(-7.74%), LG생활건강(-7.71%), LG화학(-6.66%) 등이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추석 연휴 직후부터 대대적인 보따리상 단속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코스닥 지수도 0.75% 내린 789포인트에 마감하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억원, 1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투자자만 109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화장품 업종이 크게 내리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CSA코스믹이 9.13% 하락했고, 아우딘퓨쳐스(-6.37%), 리더스코스메틱(-6.03%), 코리아나(-5.49%) 등이 급락 마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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