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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C, 160억원 전환사채로 무엇을?

이대호 기자



TPC메카트로닉스가 160억원에 달하는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시가총액에 비해 비교적 큰 규모여서 그 용도와 효과에 주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PC는 지난 4일 오후 16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전환비율 100%, 전환가액은 4,871원이다. 만기일은 오는 2023년 10월 12일이며, 주식전환 청구기간은 2019년 10월 12일부터 2023년 9월 12일까지다.

이같은 발행 규모는 시가총액 4분의 1에 해당한다. CB가 전량 주식으로 전환된다면 주식 수가 약 25% 증가한다는 의미다.

TPC 측은 그동안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제안이 끊이지 않았다며, 160억원은 당초 제안 받은 금액보다 크게 축소한 규모라고 전했다. 코스닥벤처펀드들의 투자 수요와 TPC의 부채 축소 필요성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TPC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었는데, 이번에 이자율 제로로 투자 유치를 하면서 이자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PC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부채비율은 약 220% 수준이다. 단기차입금은 약 180억원, 장기차입금은 약 70억원이다. 은행 이자율은 최소 2%대에서 최고 8%대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만 7억 8,100만원이 소요됐다.

이번에 TPC가 발행한 CB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다. 이를 통해 은행 차입금을 상환하고 이자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번 CB 발행 조건은 지난 2015년 12억원 규모 CB(7회차) 발행 당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각각 1%, 4.5%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서도 TPC에 매우 유리해진 조건이다.

전환가격 하한선 역시 전환가격의 80%로 비교적 높게 잡았다. 권면총액의 30%까지 TPC가 매수 청구할 수 있는 콜옵션도 붙였다. 투자자는 SP코스닥벤처펀드(30억원), 신한금융투자(25억원) 등 벤처펀드와 증권사 등이다.

TPC 관계자는 "차입금을 줄여 재무구조를, 이자 비용을 낮춰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재원 활용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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