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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실적 전망 어떻길래?…"반도체 영업익 감소" vs "과도한 우려"

강은혜 기자

삼성전자 외경 이미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 하지만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연일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실적을 견인한 반도체 부문이 메모리가격 하락 영향으로 4분기부터 흔들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1조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실적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대실적에도 주가는 미지근…"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1조원 감소 전망"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분기 이후 이익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장초반 약세를 보였다. 실적을 발표했던 지난 5일에도 등락을 거듭한 뒤 보함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5조원, 1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전 분기보다 17.7% 늘었다. 올해 1분기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 실적(15조6422억원)보다도 11.9% 많았다.

대부분의 실적은 반도체에서 나왔다. 반도체 부문에서만 13조7천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80%에 육박하는 수치다.

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것인데, 이런 상황에서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4분기부터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도 내리막길을 걷게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4분기는 전통적인 IT비수기이고, 반도체뿐 아니라 갈수록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무선사업부(IM)의 부진 역시 실적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현재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매출 64조 원대, 영업업이익 16조8천 억원 대다.

신영증권운 매출액 64조5천억, 영업이익 16조4천억으로 전분기 대비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 부문 출하량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D램 가격과 낸드 가격 하락 지속으로 외형 성장이 제한된 점을 꼽았다. 여기에 연간 최대 실적 달성으로 반도체 부문 성과급이 지급되면 일시적인 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반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16조8천억원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와 같은 환율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낸드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등으로 반도체와 IM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반도체, IM 모두 올해 실적을 능가할만한 성적을 낸다고 보기는 쉽지않은 현실"이라며 "다만, 반도체 투자 속도 조절과 학습효과 등을 감안할때 실적 둔화 정도는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DB금융투자는 D램과 낸드 하락으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 감액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하락 폭 크지 않아…"실적 우려 과도"

반면,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조정을 받긴하겠지만 원가 개선 효과와 더불어 인공지능, 5G,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반도체 신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을 69조3천억 원, 영업이익 17조2천억 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하량 증가와 원가 개선 효과가 D램과 낸드 가격 하락 영향을 상쇄시킬 것이란 설명이다.

당초 예상됐던 D램 캐파 증설도 대부분 지연 또는 취소될 것으로 보여 내년에도 안정적이 수급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또 성수기에 진입한 OLED와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실적 호조가 IM부문의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이 하락한다해도 영업이익 16조8,5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7% 하락에 그칠 것"이라며 "내년에는 D램과 낸드 연간 가격이 각각 12.2%, 28.6% 하락한다는 가정에서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3% 하락에 불과한 64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강은혜 기자 (grace1207@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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