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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기자의 3시 40분] 2200억 코스닥 스케일업펀드 워밍업…소형주 구원투수 될까?

[MTN 마감전략 A+] 람기자의 3시 40분
김예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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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을 명쾌하게 저격해보는 람기자의 3시 40분입니다. 안녕하세요? MTN 증권부 김예람 기자입니다.

지난 시간에 짚어봤던 많은 이유들로 인해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다른 상장사들의 3분기 이익 컨센서스가 증가 추세가 아니죠. 거기다가 이익이 늘어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저도 내던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다가 미국 국채 금리는 크게 뛰면서 주식 시장 매력도도 떨어지고 있고, 우리나라는 중국 시장의 여파를 그대로 흡수하고 있기도 합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증권 시장에서 가장 큰 기조로 내놓았습니다. 한국거래소는 KRX300 지수를 내놨고, 올 4월에는 코스닥벤처펀드를 조성하면서 시중 자금 3조원을 빨아들였죠. 정부의 활성화 기조 아래 초반에는 코스닥 지수가 여러 기대감으로 올라가는 듯 하더니, 이제는 그 활력을 다 한 듯 보입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코스닥 기업의 성장자금 지원을 위한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중 2,200억원 규모가 곧 운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상반기 정도까지는 3천억원 규모의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내외 악재에 약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는 코스닥 상장사 중 상대적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혁신 기술기업, 저평가 기업 등을 발굴해,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펀드는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출자한 1,500억원과 민간자금 1,500억원을 매칭해 총 3천억원 이상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이 펀드는 저평가된 코스닥 중소·중견 기업에 50%를 의무 투자해야 하며 운용전략에 따라 사모펀드(PE)와 벤처조합, 신기술조합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펀드의 운용사 선정 등을 담당하는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모집 조성이 완료 단계에 왔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전체 3천억원 펀드 중 올해 2천억원을 먼저 조성해 운용할 예정입니다.

한국성장금융은 지난 5월 2천억원 펀드의 운용사 선정에 대한 공고를 냈고, 지난 6월 운용사 2곳을 선정했습니다. KB-브레인자산운용 공동 GP 1팀, 키움프라이빗에쿼티와 아이언 자산운용이 선정됐죠.

이 운용사들은 펀드 자금 모집이 완료되면 한국성장금융 측에 보고를 해야 하는데, 지난주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이들 운용사에는 4개월의 펀드 조성 기한이 주어졌습니다. 6월에 선정됐으니, 10월 말까지는 펀드 민간 자금을 모아 운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11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자금이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펀드는 기술특례 상장사나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한 코스닥사이거나, 최근 1년 기준 산업평균 PER이나 PBR 이하인 저평가 기업이 주된 투자 대상입니다. 또 이 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코스닥기업은 그 자금으로 공장 증설, 신규사업 계획, 해외진출, M&A, Buy R&D 등의 성장자금에 사용해야 합니다. 차입금 상환용으로는 사용하지 못합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운동력을 잃어버린 코스닥 시장에 이번 펀드 결성이 호재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닥 소형주에 자금 유입이 기대되고 있죠.

이 스케일업펀드 규모는 총 3천억원 수준인만큼 3조원에 이르는 코스닥벤처펀드의 전체 규모에는 미치지 않습니다. 다만, 그 구성을 들여다보면 기대감이 생길 만한 부분이 있습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15%를 코스닥 상장사의 신주에 투자해야 하는 것으로 의무화 되어 있지만, 스케일업펀드는 50%가 코스닥 신주에 투자돼야 합니다. 3천억원 중 1500억원이 코스닥 신주에 투자돼야 하는 것이죠.

여기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나머지 50%에 대해서도 구주보다는 코스닥사의 신주나 프리 IPO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이는 의무사항이 아니고 펀드 운용에서 수익을 봐야하는 운용사의 역량과 결정에 달려있는 문제죠.

또 신규 의무 투자 비율 50%에는 1년 이하의 단기조건 투자, 구주 투자, IPO 공모주 투자는 제외됩니다. 구주거래가 아닌 신규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때문에 코스스닥 사들 입장에서는 장기 자금을 조달하는 효과를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시장 차원에서는 우려할만한 사항도 있습니다. 스케일업펀드의 50% 신주 의무 에는 CB, BW와 같은 메자닌 투자도 포함돼 있습니다. 3조원 규모의 코스닥 벤처펀드가 코스닥 지수를 크게 끌어올리는 동력이 되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이 코스닥 사들의 메자닌 투자에 집중됐기 때문이었죠. 같은 현상이 반복될 소지가 있는 것입니다.

다만 시총 하위 종목에 집중하는 자금이라는 점에서 코스닥 활성화 취지에 부합하는 펀드인 것만큼은 기대할만합니다.

2. 이번에는 개장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걸, 아! 시간입니다. 이번 주 주요 일정을 체크해드리겠습니다. 돌아오는 밤 시간, 미국 채권과 외화 시장이 신대륙 상륙을 기념하는 ‘콜럼버스 데이’로 휴장합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글로벌 시장의 주요 쟁점이 된 만큼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되겠지요. 10일은 한국은행의 지급 준비금 적립 마감일이어서 국내 채권시장 수급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날입니다. 11일은 국내 옵션만기일이고요. 또 11일에는 미국의 9월 소비자 물가지표가, 12일에는 미국 수출입 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이 물가지표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가 또 움직이면 증시에도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12일에는 고공행진하는 유가 주목하시는 분들은 OPEC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가 발표되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람기자의 속시원한 3시 40분이었습니다.

#김예람기자 #예람기자 #람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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