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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스킨푸드, 품절→폐업설→매각설에도 '쉬쉬'

유지승 기자

사진 오른쪽 텅 빈 진열대 / 사진=MTN

폐업설부터 매각설까지 스킨푸드의 위기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올 초부터 스킨푸드 가맹점에 상품 공급이 제때 공급되지 못해 중단된 것을 시작으로 협력사 대금체불 등 경영 한계와 문제점이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하지만, 스킨푸드 본사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버티기'에 나섰다.

국내에서 상품 공급 중단에 따른 품절 사태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서도 미국 진출 홍보에 나서는 등 이상 행보도 보이고 있다.

◆납품사 대금체불로 가압류 당해...상품 공급 차질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킨푸드 협력사 10여 곳이 납품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스킨푸드 본사를 상대로 제기한 건물과 토지 가압류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지난 4개월간 누적된 체불액만 20억원 규모로 알려졌으며, 아직 가압류 신청을 하지 않은 협력사까지 더해지면 미지급금 액수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은행에서 빌린 차입금 29억원도 연내 순차적으로 만기가 도래해 상환해야 한다. 이를 막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부도 위기를 맞게 된다.

스킨푸드는 한때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 3순위 안에 들며 성장가도를 달렸지만, 기세가 꺾이며 적자에 빠진 상태다.

지난 2014년 52억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015년 129억으로 적자폭이 확대됐고, 2016년(영업손실 52억)과 2017년(영업손실 98억원)에도 적자를 지속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지난해 기준 부채 총계가 434억원으로 부채비율이 781%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매각설까지 불거졌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올해 스킨푸드는 지분 매각 협상에 나섰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불발됐다.

가맹점주들의 불안과 불만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스킨푸드 본사와 가맹점주간 대화창인 SNS에는 최근 공급된 제품의 유통기한이 임박했다며 본사에 항의하는 점주들의 글이 올라왔다.

1년 전에 제조돼 내년 초로 유통기한이 기록된 상품이 최근 유통됐다는 내용이 증거 사진과 함께 올라와 있다.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데 이어 제조기한이 도래한 화장품을 공급한데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 국내 사정은 이런데...해외시장 공략 가속화?

상황이 이런데도 스킨푸드 본사는 공식적인 입장이나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스킨푸드는 △스킨푸드, 美 아마존 브랜드 전용 공식 페이지 오픈...미국 시장 공략 '가속화', △스킨푸드, 쿠웨이트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중동 시장 본격 공략 등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현 경영 문제에 대한 입장은 쉬쉬한 채 해외 사업에 관한 자료를 내고 있어 점주들을 외면한 대처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스킨푸드 본사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회사 측은 "최선을 다해 사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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