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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vs 기아차…세단·SUV 불문 집안 싸움 치열

권순우 기자

신형 싼타페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놓고 현대, 기아차의 집안 싸움이 치열하다. 한쪽이 신차를 내놓으며 점유율을 높여가면 다른 쪽도 곧장 다른 신차로 반격을 한다. 전반적인 국내 자동차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된 가운데 현대, 기아차의 경쟁은 현대차그룹의 판매량 전반을 끌어 올리고 있다. 9월 현대, 기아차의 국내 브랜드 시장점유율은 74%에 달한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9월 자동차 신차 등록대수는 13만 137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감소했다. 현대차의 신차등록 대수는 3만 6567대로 14.7% 줄었고, 기아차는 3만 3696대로 23.5% 감소했다.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가 줄어든 가운데 그나마 현대, 기아차의 판매량 감소폭은 다른 브랜드에 비해 덜하다. 쌍용차는 26.7%, 한국GM은 25.6%, 르노삼성은 23.8% 줄었다.

차량판매 상위 10위권은 현대, 기아차가 모두 휩쓸었다. 현대차는 가장 많이 팔린 싼타페(8883대)를 선두로 그랜저(7842대), 아반떼(5608대), 소나타(5608대)를 비롯해 10위권 안에 6개 차종이 포함돼다.

기아차는 카니발(6224대)이 3위에 올랐고 쏘렌토(4327대), 모닝(4064대), K5(3415대)가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다른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를 살펴보면 쌍용차 렉스턴스포츠(3025대)가 12위를 차지했고 한국GM의 스파크(2965대) 14위, 르노삼성은 QM6(2079EO)가 20위에 그쳤다.

9월에도 현대, 기아차의 동급 차종 경쟁이 치열했다.

쏘렌토는 지난해 국내에서 7만 8458대가 팔리며 국산 SUV 판매 1위를 달성했지만 2월말 싼타페가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 이후 역전, 이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상반기까지 싼타페와 쏘렌토의 판매 격차는 월 평균 2400여대 수준이었다. 9월 신형 싼타페는 8883대로 쏘렌토 4327대에 두배에 달했다.

비슷한 차급의 르노삼성 QM6는 2079대가 팔리며 20위를 차지했고, 한국GM의 이쿼녹스는 한국 첫 출시에도 불구하고 291대가 팔리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는 아반떼가 K3와 판매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K3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7800여대를 판매하며 준중형의 최강자 아반떼를 넘어서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아반떼 역시 9월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아반떼’를 출시하며 수성을 강화했다. 지난 9월 아반떼 판매량은 5608대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전반적인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K3는 2408대가 판매돼 아반떼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집안 싸움은 준중형 SUV에서도 치열하다. 기아차는 페이스리프트 ‘스포티지 더 볼드’를 7월 출시했고 현대차는 ‘투싼 페이스리프트’를 8월에 출시하며 수성에 나섰다. 결과는 투싼의 완승이었다. 투싼은 지난달 4035대 판매됐고, 스포티지는 334대가 팔렸다. 판매 격차는 전달 276대에서 703대로 확대됐다.

기아차, 더 뉴 카니발 출시

현대차에 경쟁 차종이 없는 기아차의 카니발은 꾸준한 판매량으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기아차 카니발은 9월까지 월평균 6510대가 팔리며 3,4위를 오가고 있고, 현대차 그랜저는 평균 9541대가 판매되며 싼타페와 1위 다툼을 하고 있다. 누적 판매량은 그랜저가 싼타페보다 5100대 더 많다.

김정균 카이즈유 편집장은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새로운 모델을 내놓을 때 변동이 생길 수는 있지만 같은 차급을 비교해보면 일반적으로는 현대차가 더 많이 팔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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