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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의료기기 넘어 디스플레이 산업으로…‘제2도약’ 휴비츠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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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MTN 기자들이 직접 기업 탐방을 다녀오고, 그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기업은 의료기기 전문 기업 휴비츠입니다

[ 휴비츠 키워드 ]
1) 최초
2) 예측불가
3) 효자

[기사내용]
앵커1) 어떤 회사인지 소개 해주시죠.

기자) 안과나 안경점에 가보신 분들은 많이 보셨을 만한 기계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자동검안기와 안과용 망막진단기(OTC) 등 안광학 의료기기 전문회사인데요.

주력 제품인 검안기기의 경우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기도 합니다.

다만, 오늘 기업탐탐에서는 기존 제품보다 출시를 앞둔 신제품을 주로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휴비츠는 세계 최초로 의료 분야에서만 사용되던 광간섭 단층 촬영기술(OCT)을 산업용으로 확대시킨 제품을 출시했기 때문인데요.

회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도전인 셈인데, “꼭 성공시켜서 제2의 도약으로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앵커2) 그럼 바로 첫 번 째 키워드를 보시겠습니다. 바로 ‘최초’ 입니다.

기자) CT라고 하는 병원 장비가 있죠. 이는 방사선을 이용하는 건데 이 중 빛(광)을 이용하는 기술을 접목한 게 바로 광CT(Optical CT) 기술입니다.

눈의 망막은 수많은 층으로 이어져있는데요. OCT는 실시간으로 이 생체조직 단면을 측정해주고,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 지 질병을 진단해주는 기능을 합니다.

그리고 휴비츠는 이 OCT 기술을 산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도 우리 눈처럼 여러 단층으로 이뤄져 있는데, 어떤 부분에 결함이 있는 지 찾아주는 제품 입니다.

어떤 제품인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여러 개의 층으로 이뤄져 있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보통 디스플레이 결함은 제조 후공정 단계에서 찾아내는 데, 주로 현미경 또는 육안으로 직접 확인하는 작업으로 진행됩니다.

하단) 눈으로 확인하던 결함...IOCT로는 ‘자동 검사’ 가능

하지만 휴비츠가 개발에 성공한 ‘광단층 3D 검사 및 결함분석 시스템(IOCT)’을 이용하면, 일일이 눈으로 확인하는 번거로움 없이 결함을 찾아내는 게 가능합니다.

[ 김현수 / 휴비츠 대표이사 : (IOTC 내부에는 결함을) 체크해내는 광CT 엔진이 들어 있습니다. 이 액정디스플레이를 예를 들면, 광CT가 디스플레이를 광학적으로 라인 스캐닝을 합니다. 스캐닝이 다 끝나면 화면상으로 이러한 디스플레이에 화면이 비춰지는 데 ‘몇 층, 어느 지점에 결함(Defect)이 있다’고 하는 게 자동으로 검출이 됩니다. ]

이를 가능케 한 건 휴비츠가 그간 쌓아온 OCT 기술력 덕분.

광엔진으로 빛을 투과시키는 물체 내부까지 단층촬영을 할 수 있게 됐고, 물체 내부의 3차원 구조와 표면 균일성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해 줍니다.

실시간 정보는 휴비츠가 자체 개발한 이미지 소프트웨어를 통해 고품질로 구현되고, 작업자들은 디스플레이의 어떤 지점에 결함이 있는 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현재 12초에 2개의 디스플레이 검수가 가능한데, 휴비츠는 성능을 좀 더 향상시키기 위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 김현수 / 휴비츠 대표이사 : 지금까지는 CT기술이 산업용에 적용된 예가 없었습니다. 보통 표면을 눈으로 보고, 현미경 관찰만 해온 품질관리(QA)를 그동안 요구사항은 많았으나 저희가 세계 최초로 이 제품을 완성시켰고 이번에 그 성능을 코엑스 통해서 처음으로 보여드리게 됐습니다. ]

앵커3) 디스플레이 품질관리(QA)를 자동으로 해주는 제품인 것 같은데, 없었던 제품이다 보니 기존 방식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걸 증명해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경쟁력은 크게 완성도와 시간 절감, 최적화 3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큰 경쟁력은 표면만 검사할 수 있었던 기존 방식과 달리 디스플레이 내부 결함을 찾아낼 수 있다는 점이 꼽힙니다. 좀 더 완벽한 제품 생산이 가능한 것이죠.

또 실시간으로 결함을 찾아낼 수 있어 시간 역시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인데요.

휴비츠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기존에 활용되던 초음파 검사나 육안 검사에 비해 빠른 스캐닝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전문가인 제가 봤을 때도 결함을 쉽게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최적화인데요. 디스플레이는 제품별로 크기가 다를 뿐만 아니라 생산 과정 역시 회사별로 상이하죠.

휴비츠의 IOCT는 제품의 광학 엔진부터 이미지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능을 하던 부분들이 모두 자체 개발한 시스템인 만큼, 고객사가 원하는 형태로 빠르게 최적화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앵커4) 두 번 째 키워드는 ‘예측불가’ 입니다.

기자) 휴비츠는 의료기기 산업에 머무르고 있던 회사입니다. IOCT 제품을 토대로 디스플레이 산업으로 진출하는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산업으로 진입하는 거고, 기존에 없었던 제품이다 보니 회사 측도 IOCT가 얼마만큼의 수익을 거둬 줄 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휴비츠가 가지고 있는 목표,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인 지 김 대표의 말 한번 들어보시죠.

[ 김현수 / 휴비츠 대표이사 : 적용범위는 가장 작게는 핸드폰 액정, 크게는 대형 디스플레이까지 전부 같은 방법입니다. CT기술을 이용해서 얇은 층에 숨어 있는 결함까지 찾아내는 검사장비가 가능할 걸로 예상했고요. 최초의 제품이기 때문에 이 제품을 어떠한 요구사항으로 어떠한 성능으로, 어디 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하는 건 대략 디스플레이 종류로 예상할 따름이지, 사실 어디 까지 확대될 지는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약 150조원 가량.

오는 2030년까지 연간 30%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입니다.

현재 휴비츠가 몸담고 있는 의료기기 시장보다 최소 수백배 큰 시장이기도 합니다.

일단 목표로 하는 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시장입니다. 공략에 성공할 경우 의료기기 산업과 함께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의 수혜 역시 누리게 될 전망입니다.

그외 PCB 표면과 페인팅, 레이저 용접 등 다양한 분야의 비파괴 검사에 이 기술이 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나날이 확대되고 있는 중국 시장 역시 주요 공략 대상입니다.

[ 김현수 / 휴비츠 대표이사 :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회사들은 국내는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중국 제조 현장이 많이 뜨겁습니다. 중국 기업들도 저희 같은 회사 제품을 사실상 원하고 있고. 중국 시장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앵커5) 마지막 키워드는 ‘효자’ 입니다.

기자) 지금의 휴비츠가 있게 해준 주력 사업들을 설명해주기 위해 꺼내본 키워드입니다.

현재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건 안경점이나 안과에서 사용되는 검안기기(60%)인데요.

검안기기 시장은 꾸준히 연평균 성장률 5%를 기록하는 시장인데, 처음에 언급한 것처럼 휴비츠는 이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휴비츠의 캐쉬 카우 역할을 하는 사업군이 검안기기라면, 실적 성장의 키를 쥐고 있는 사업은 병원에서 사용되는 진단기기입니다. 진단기기 시장 규모는 약 1조 2천억원으로 검안기기 시장의 2배 정도 되는데요.

백내장과 녹내장 등 안질환 검사와 진단을 해주는 제품인데, 올해 초 안과용 망막진단기기(HOCT)를 출시했고, 4월에는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판매 시작 후 2달(5월, 6월) 동안 매출액 20억원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망막진단기기 판매 성과가 올해 실적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휴비츠의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14% 증가한 805억원, 영업이익은 118억원으로 약 3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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