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안에 되파는 부동산 '단타족' 5년간 26조원 챙겨
이수현 기자
부동산 '단타족'의 수익이 지난 5년간 12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타족은 부동산 보유기간 3년 이내의 경우를 말한다.
14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지난 2012년~2016년 보유 기간별 부동산 양도소득세 신고현황을 보면 이 기간 부동산 거래 건수가 26% 늘었다.
지난 2012년에는 72만 4,443건이었던 부동산 거래 건수가 2016년 92만 2,828건으로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부동산 양도소득 금액(매매차익)은 31조 626억원에서 55조 8,449억원으로 80% 급증했다.
이 가운데 부동산 '단타족'의 거래 건수와 양도소득액 증가세는 훨씬 강하다. 보유 기간 0∼3년인 부동산 거래 건수는 지난 2012년 16만 2,649건에서 2016년에는 24만 1,043건으로 48% 늘었다.
전체 부동산매매에서 단타족 거래 건수 비중은 2012년 22.5%에서 2016년 26.4%로 늘어났다. 이에 따른 양도소득 금액은 2012년 3조 5,042억원에서 2016년 7조 9,874억원으로 128% 증가했다.
5년간 단타족의 양도소득 금액 총합은 26조 4,34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보유 기간 1∼2년에서 거래 건수와 수익이 매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보유 기간 1∼2년 부동산 거래는 2012년 3만 3,774건에서 2016년 7만 887건으로 1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양도소득 금액은 5,708억원에서 2조 2,679억원으로 297%나 치솟았다.
김두관 의원은 "단타족 중 3년도 보유하지 않고 단기 투기목적으로 부동산매매를 하는 이들 탓에 주택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 혼란을 부추기는 투기세력을 근절하기 위해 다주택자를 비롯한 비거주 주택 보유자의 양도소득세 부과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수현 기자 (shlee@m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