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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ETF 시장…질적 성장 어떻게?

"소규모ETF 상장폐지 쉽게…유동성 공급자 역할도 강화"
조형근 기자



국내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가 40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하지만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종목은 일부에 한정돼 있어 '질적 성장'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RX300을 추종하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6종이 오는 16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기존 399개에서 405개로 늘어나게 되는 것. 순자산 총액도 지난 12일 기준 36조 6,916억원에 달한다.

다만 아직까지 ETF 내 쏠림 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올해 연평균 거래량이 100만건을 넘는 상품은 13개에 불과하다. 절반이 넘는 상품(209개)은 연평균 1,000건조차 거래되지 않고 있다. 올해 연평균 거래량이 100건을 못 넘은 상품도 15개나 된다.

순자산 총액에서도 쏠림 현상이 발견된다. ETF 상품 중 순자산 총액이 100억원 이하인 종목은 43.35%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ETF 활성화를 위해서는 소규모 ETF 관리를 보다 철저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거래나 순자산이 적은 상품을 쉽게 퇴출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는 것.

한 운용사 관계자는 "거래가 거의 없는 ETF를 상장폐지하지 않고 유지하게 되면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며 "소규모 ETF를 지금보다 쉽게 상장폐지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해준다면, 더 상품성 있는 제품을 출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ETF의 순자산총액이 50억원 미만으로 유지되는 경우, 운용사가 자체적으로 상장폐지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운용사들은 대부분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될 때 자산총액을 자체적으로 늘려 상장을 유지해 왔다. 형식적으로 상장폐지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눈치가 보여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그동안은 상장폐지를 자제시키고 서로 눈치보는 분위기였다"며 "분위기를 바꿔 발행사에게 재량권을 주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규정을 바꾸지는 않지만, 발행 운용사가 상장폐지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 7월에 시행세칙을 변경해 발행사에 자율성을 강화했다"며 "유동성공급자(LP)의 역할을 강화해 실질적인 시장 유동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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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형근 기자 (root04@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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