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맞벌이보다 외벌이 가정이 보험 더 많이 챙겨"

맞벌이보다 외벌이 가정이 소득 대비 더 많은 보험료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화생명이 자사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맞벌이 가정은 월 소득의 3.65%를, 외벌이는 4.82%를 각각 보험료로 납입했다.

가구당 소득은 맞벌이 가정이 월 765만원, 외벌이 가정은 월 529만원 수준이었다. 가구당 자녀 수는 맞벌이가 1.08명, 외벌이 1.26명으로 외벌이 가정이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 차이에 비해 납입 보험료 차이는 크지 않았다.

소득 수준에 따라 하위/중위/상위 그룹으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소득 하위 그룹은 외벌이 가정이 맞벌이 가정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납입하기도 했다.

한화생명이 분류한 소득 하위 기준은 맞벌이는 연 소득 7000만원 이하, 외벌이는 4000만원 이하이다.

이 기준으로 종신보험과 CI보험은 각각 15만원, 14만원으로 맞벌이나 외벌이 모두 동일하게 보험료를 납입했다. 다만 연금보험은 맞벌이(11만원) 보다 외벌이(15만원)가 더 많이 납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축보험 역시 맞벌이가 20만원, 외벌이가 25만원을 납입해 외벌이 가정의 지출이 더 컸다.

연 소득 기준 맞벌이 8000만원~1억1000만원 이하, 외벌이 5000만원~1억원 이하의 '소득 중위 그룹'에서도 저축보험은 맞벌이(38만원) 보다 외벌이(50만원)가 더 많은 보험료를 납입했다.

연 소득 맞벌이 1억 2000만원 이상, 외벌이 1억1000만원 이상의 '소득 상위 그룹'에서는 맞벌이 가정의 납입 보험료가 외벌이보다 많아졌다.

특히 종신∙CI보험은 소득이 높을수록 맞벌이가 외벌이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냈다.

보험계약대출과 신용대출을 활용해 본 경험은 소득 하위 그룹에서는 맞벌이보다 외벌이가 더 많았지만, 소득 상위 그룹은 맞벌이 가정이 더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동산 대출은 소득이 많을수록 더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소득이 높은 경우 맞벌이 가정이 소비에 조금 더 적극적이고, 경제활동을 부부가 모두 하다 보니 대출을 더 쉽고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