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우리 집이 생중계되고 있다"…韓 사물인터넷 보안 빨간불

고장석 기자

thumbnailstart


[앵커]
사물인터넷 기술이 발전하면서 휴대 전화만 있으면 집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밖에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는데요. 해킹에 대한 국내 제품들의 보안이 취약해 사생활 침해가 우려됩니다. 고장석 기자입니다.

[기사]
집안과 현관이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IP카메라 화면입니다.

그런데 사용자한테만 보여야 할 화면이 인터넷에 검색만 하면 누구나 볼 수 있게 열려 있습니다.

심지어 카메라를 조작해 확대하거나 방향을 바꿀 수도 있고, 찍힌 영상을 저장하는 것도 마음대로입니다.

해외 사물인터넷 정보 사이트에는 카메라뿐만 아니라 프린터, 현관문 잠금장치까지 보안이 뚫린 채 방치된 사물인터넷 기기가 널려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의원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국내에 유통 중인 사물인터넷 제품의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P카메라 400개 제품 중 31.5%인 126개 제품이 취약한 아이디·비밀번호 설정으로 해킹 위험에 노출된 겁니다.

사물인터넷 기기는 항상 인터넷과 연결돼 있고 백신 설치가 어렵다 보니 해커들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사물인터넷 보안에 대한 인식은 아직 취약합니다.

올해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IoT 보안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4곳의 업체가 신청해 통과된 업체는 단 1곳에 불과합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 : KT·서울시 등 IoT제품 수요처와 한국인터넷진흥원 간 전략적인 업무제휴를 통해서 IoT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보안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제조사 대부분이 영세하다 보니 보안인증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해서 앞으로 홍보나 정보공유 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도 지난해 7조 2,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약 24%씩 성장하고 있는 상황.

보안에 대한 심각성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고장석 기자 (broken@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