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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리온, '오!그래놀라' 상표 카피 논란

윤석진 기자

늘그린(왼쪽)·오리온 그래놀라 제품. 사진/각사 홈페이지

'오!그래놀라' 제품으로 인기몰이 중인 오리온이 상표를 따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북 소재 기업인 늘그린은 4년째 판매해온 그래놀라 제품 '오그래' 단어를 따라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늘그린은 오리온의 '마켓오 네이처 오!그래놀라' 상표등록출원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누구든지 출원공고일로부터 2개월 동안에는, 특허청에 상표 등록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늘그린의 '오그래'는 지난 2015년에 출시돼, 그 이듬해인 2016년 3월에 상표권 등록을 완료했고, 오리온의 '오!그래놀라'는 그보다 수년 늦은 지난 3월에 상표 출원을, 8월에 출원 공고를 했다.

오리온의 상표명을 보면 오!그래놀라 앞에 '마켓오 네이처'가 추가됐지만, 핵심이 되는 '오그래'란 단어는 늘그린 제품과 동일하다.

늘그린은 오픈마켓에서 판매를 진행하다, 올 1월부터 자사몰을 시작하고 온라인 홈쇼핑에도 진출하는 등 판매를 본격화했지만,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오리온 카피 제품으로 오인될까 우려하고 있다.

먼저 상품을 출시했음에도 마케팅 파워에서 밀리다 보니, 타사 제품을 카피한 기업이란 오명을 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신정 늘그린 이사는 "2015년도부터 제품을 계속 론칭하면서 리뉴얼하고, 나름대로 브랜드 네이밍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는데, 우리와 너무 유사한 제품이 나와 난감하다"며 "법적인 해석을 통해 권리 주장을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은 상표권 침해 논란에 대해 난색을 보였다. 상표 출원 이전부터 법리적 검토를 끝마친 사안이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늘그린의 상표를 모방한 것이 전혀 아니고, 오리온 내부적으로 충분히 법률적 검토를 거쳐서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 마켓오네이처 파스타칩 제품을 출시하게 된 것"이라며 "영업 현장에서 두 제품에 혼선이 없도록 충분히 안내를 하고 있어, 늘그린 제품이 카피 제품으로 오인받는다는 것도 저희가 하는 커뮤니케이션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윤석진 기자 (drumboy2001@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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