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위 '휴미라' 특허 만료…바이오시밀러 경쟁 본격화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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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인 '휴미라'를 둘러싼 바이오시밀러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미 5개 제품이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허가를 받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데요. 차별화된 마케팅 등이 시장 선점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정희영 기자입니다.
[기사]
21조 원(189억 달러).
지난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의 전 세계 매출액입니다.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인 휴미라의 유럽 특허가 어제(15일) 풀리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휴미라의 유럽 매출은 7조 원(61억 달러) 규모. 시장점유율 10%만 가져온다고 해도 7,000억 원의 매출이 기대됩니다.
이에 따라 휴미라 시장 진출을 놓고 바이오시밀러 기업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특허 만료에 맞춰 이미 5개의 바이오시밀러가 유럽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암젠, 산도스 3개 기업 제춤은 오리지널사인 애브비와 특허 분쟁을 해결하고 제출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마일란과 베링거인겔하임도 특허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도 현지시간 17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를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첫 출시자인 '퍼스트무버'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기존 바이오시밀러와 달리 휴미라 시장은 비슷한 시기에 제품이 출시되면서 퍼스트무버가 없는 상황.
따라서 차별화된 마케팅, 영업 등이 시장 선점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정윤택 /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 : 마케팅을 위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한 것 같고요. 왜냐하면 기존의 약물과 달리 바이오시밀러는 의사의 처방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기 때문에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의사들에게 어필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고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유럽에서 베네팔리와 필리사비 등 2개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를 출시하면서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힙니다.
회사 측도 "판매 노하우와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경쟁우위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불 붙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 누가 승기를 잡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정희영 기자 (hee082@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