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개발 문턱 낮춘 AI 오픈 플랫폼 공개

SK텔레콤이 기업과 개인 개발자 등 누구든지 AI '누구' 서비스를 간편하게 개발할 수 있는 웹사이트 '누구 디벨로퍼스'를 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AI 오픈 플랫폼은 서드파티가 직접 AI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는 '누구 플레이 키트'와 사용자 그룹 및 전용 디바이스를 관리할 수 있는 '누구 비즈'로 구성되며 누구의 서비스는 '플레이'로 불리게 된다.

개발 툴은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환경으로 되어 있어 마우스와 키보드 조작 만으로 누구 플레이를 제작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부터 누구 오픈 플랫폼 베타 버전을 기반으로 편의점 CU, 워커힐호텔 비스타 등과 협력해 맞춤형 AI 서비스를 만들었으며 이번에 상용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 '누구 디벨로퍼스'를 오는 24일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24일 개발자들과 기업을 대상으로 '누구 디벨로퍼스'를 선보이는 '누구 컨퍼런스'도 연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의 발화부터 응답까지 전 과정을 처리하는 엔진을 포함하고 있으며 각 기술에 대한 개념적 이해 만으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누구 플레이'를 만드는 '플레이빌더'는 케이스별 응답을 직접 작성할 수 있고 원할 경우 즉각적인 변경이 가능해 사실상 실시간 대응을 할 수 있다.

개발자들은 '누구 디벨로퍼스'에서 회원 가입 후 플레이를 개발할 수 있고 유해 서비스, 금칙어 포함 여부, 발화 테스트 등의 심사 과정을 거쳐 배포·운영한다.

스마트폰 도입 이후 페이스북, 애니팡 등의 앱들이 생겨나 발전했듯이 AI 생태계에서도 스타 '누구 플레이 빌더'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올 연말까지 다수 제휴사와 협력해 다양한 '누구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며 영어학습 서비스인 윤선생,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등 40여개 업체와 플레이 출시를 추진 중이다.

장유성 SKT 서비스 플랫폼 사업단장은 "국내 AI 생태계 확산을 위해 '누구' 오픈 플랫폼을 개방했다"며 "앞으로도 SDK를 공개하고 개발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명재 기자 (leemj@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