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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진용 갖춘 권준모 사단...고토(故土) 회복 가능할까

서정근 기자

모바일 게임 배급 시장을 주도하다 부침을 겪고 있는 '권준모 사단'이 새 진용을 갖추며 재도약 채비에 나섰다.

'원투펀치' 액션스퀘어와 썸에이지가 전문경영인 중심 경영체제로 재편했고 팩토리얼게임즈도 모처럼 신작을 내놓으며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본진 격인 네시삼십삼분이 모처럼 히트작을 내놓으며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는데, 권준모 사단이 새로운 전기를 맞아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는 양상이다.

18일 썸에이지에 따르면 백승훈 대표가 사임하고 박홍서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됐고 백승훈 대표는 썸에이지의 신설 개발 자회사 로얄 크로우의 대표를 맡아 개발을 총괄한다.

백승훈 대표는 개발사 게임하이의 개발 총괄역을 맡아 '서든어택', '데카론' 등의 개발을 총괄 감독했다. 게임하이 개발자원 중 절반가량이 스핀오프해 결성한 호프아일랜드의 수장이 됐고, 게임하이가 넥슨에 매각될 때 넥슨에 합류하지 않았다.

호프아일랜드가 넷마블에 매각된 후 2년이 지나 백승훈 대표는 넷마블에서 퇴사했고, 네시삼십삼분의 투자를 받아 창업했다.

액션스퀘어의 '블레이드', 썸에이지의 '영웅'이 나란히 빅히트하며 두 회사가 '원투펀치'로 자리잡았는데, 이 시기 네시삼십삼분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넷마블과 경쟁하는 라이벌로 자리잡았다.

썸에이지는 네시삼십삼분이 캡스톤파트너스와 함께 결성한 433 유나이티드-캡스톤 청년창업펀드'의 자금도 댔다. 160억원 규모로 결성된 이 펀드는 모태펀드가 110억원을, 썸에이지가 46억4000만원을, 캡스톤이 3억6000만원을 각각 출자해 출범했다.

자금력이 풍부한 개발 자회사가 배급업을 영위하는 모회사 대신 자금을 출자해 모회사 명의의 펀드를 결성할 만큼 양사의 관계가 우호적이었던 것이다.

네시삼심삼분은 '쓰리 펀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자회사 팩토리얼게임즈의 '로스트킹덤'이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내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액션스퀘어, 썸에이지의 차기작 개발 지연, 성과 미흡으로 하향세가 깊어졌다.

김재영 액션스퀘어 창업자가 회사를 떠나고 박상우 신임 대표가 액션스퀘어 경영을 맡게 됐고 이어서 썸에이지도 백승훈 창업자가 자회사 대표를 맡으며 개발에만 주력하게 됐다.

액션스퀘어는 신작 '기간틱엑스', '이터널랩소디'의 개발을 진행중이다. '블레이드2'의 글로벌 서비스, 신규 IP로 닌텐도 스위치와 스팀 서비스용 게임을 제작중이다.

썸에이지는 기대작 '고스터버스터즈 월드'의 출시가 임박했고, 배급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경영 부담을 내려놓고 개발에만 집중하는 백승훈 대표의 성과도 장기적인 성장 자원이 될 법 하다.

양사 모두 현 시점이 '터널의 끝자락'이며, 반등을 앞뒀다는 자신감도 있다. 라인게임즈와 배급계약을 체결한 팩토리얼게임즈의 '슈퍼스트링'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은 최근 '복싱스타'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며 모처럼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비주류 장르에서 배출한 히트작이라는 점에서, 이 회사의 출발을 연 '활'을 연상케 한다.

네시삼십삼분과 관계사들이 와신상담 끝에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서정근 기자 (antila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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