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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만에 사라지는 ICO 기업들… 대안은 IEO?

조은아 기자



가상화폐(암호화폐) 가격 폭락으로 시장이 침체되면서 가상화폐공개(ICO) 역시 뜨뜻미지근하다. 정부의 ICO 금지 기조에다 각종 스캠 논란까지 겹치며 ICO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지고 있다.

심지어 ICO를 진행한 기업들 중 절반 이상이 4개월 만에 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보스턴 칼리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이전에 마무리된 ICO 2,490건 중 120일 이후에도 생존하고 있는 경우는 44.2%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최근 업계에선 거래소공개(IEO)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ICO는 기업공개(IPO)와 비슷한 방식이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사업을 펼치려는 기업들이 사업계획서 성격을 가지고 있는 백서를 공개하고 기관이나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한다. IEO는 기업 대신 가상화폐 거래소가 자금을 모은다. 마치 IPO에서 증권사가 주관사 역할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동안 가상화폐 거래소는 ICO를 진행한 기업을 심사하고 거래소에 상장을 시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면, 거래소가 아예 ICO까지 진행하는 것. 거래소가 한단계 걸러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절차가 생긴다는 셈이다.

다만, IEO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지나친 힘을 싣는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중앙 권력을 분산화하는 블록체인의 특성을 감안하면 거래소의 역할이 과도하게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신뢰성 역시 검증되지 않은데다 유명 거래소를 사칭해 상장을 원하는 기업들에 접근하는 사례도 빈번한만큼 제도적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 자정을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는 내달 1일 IEO 관련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당초 19일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 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 등과 함께 IEO가이드라인을 공동 연구해 밝힐 예정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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