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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해서 위험한' 종목들 결국…4곳 중 1곳 불공정거래 혐의

주가 급변동, 재무 부실 등 공통점…대규모 메자닌 발행도
조형근 기자

자료=한국거래소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거나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들 다수에서 불공정거래 혐의가 포착됐다. 투자주의 기업일수록 더욱 더 경계심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한계기업 71개 중 18곳에서 불공정거래 혐의를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적발된 종목들은 모두 내부자들이 악재성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대주주와 관련자들이 중요한 악재 정보를 공개하기 전에 보유하던 주식을 매도한 것.

해당 불공정 혐의 통보 종목들은 비슷한 특징을 보였다. ▲부실한 재무구조 ▲주가 급변동 ▲대규모 메자닌 발행 ▲잦은 공시위반 등이 그것이다.

실적도 부실했다. 18개 종목 가운데 단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영업손실 또는 당기순손실(2017년 기준)이 발생했다. 평균 실적도 적자로, 영업손실 46억 4,000만원, 당기손실 215억 5,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대부분 시장 평균보다 높았다.

해당 기업들은 대규모 자금조달을 위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이용했다. 영업활동을 통한 자금조달이 곤란하자 메자닌을 발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17개 종목이 최근 3년 동안 8,901억원의 사모 CB·BW 발행을 공시했으며, 15개 종목은 4,788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실시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운영자금, 타법인 증권 취득 등 비생산적인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불공정거래 혐의종목들은 심리기간 중에 주가가 큰 폭으로 변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리기간 중 평균 주가변동률은 85.9%로 지수변동률(27.6%)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해당 기업들은 공시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년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이력이 있는 종목은 12건(66.7%)이며, 이 중 7건은 2회 이상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주가 변동과 관련이 있는 공시 이후 취소 또는 정정하는 등의 모습도 보였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런 특징을 중첩적으로 보이는 종목의 경우 불공정 거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형근 기자 (root04@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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