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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축 아파트값, 분양가보다 5억 올랐다

윤영일 의원, 국감자료 공개…"집값 폭등으로 실수요자 피해"
김현이 기자



올해 입주를 진행한 서울 시내 신축 아파트 가격이 2~3년 전 분양가보다 평균 5억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 의원(민주평화당,전남 해남·완도·진도)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내 100가구 이상 신축 입주아파트는 총 13개 단지로 집계됐다. 이들 단지는 2015년 6월에서 2016년 5월 사이에 분양했다.

전용면적 59~99㎡(24~35평)을 기준으로 봤을 때 가격 상승폭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였다. 이 단지 내 84㎡짜리는 평균분양가 14억원에서 현재 시세 24억7,500만원으로 10억7,500만원이 올랐다.

같은 단지의 규모 59㎡가 9억4,000만원 올라 뒤를 이었다. 이 주택형은 평균 분양가가 10억5,000만원이었지만 현 시세는 19억9,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아이파크 99㎡가 평균 분양가 16억6,000만원에서 24억원으로 7억4,000만원 뛰었다.

반면 은평구 신사동에서 분양한 응암역 효성해링턴플레이스의 경우 상승폭이 전용면적별로 ▲59㎡ 9,000만원 ▲71㎡ 8,000만원 ▲84㎡ 7,500만원에 머물렀다.

또한 이들 13개 단지 중 9개 단지의 전세 가격이 분양 가격과 같거나 이를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반포자이 ▲반포래미안아이파크 ▲응암역 효성해링턴플레이스 ▲동대문 롯데캐슬노블레스 등은 전세 가격이 분양 가격보다 낮았다.

윤영일 의원은 "분양당첨 이후 입주까지 평균 2년 반 정도의 기간 동안 월 평균 1,666만원의 불로소득이 생긴 셈"이라고 지적했다. 도시근로자의 월 평균 소득 563만원(4인가구 기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윤 의원은 "이런 현상은 투기세력을 아파트 분양시장에 몰리게 하고 집값을 상승시켜 실수요자 및 서민들에게 피해를 입힌다"라고 비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현이 기자 (aoa@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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