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스마트폰 등장…"이통사 가입 필요없다"
조은아 기자
[앵커]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는데요. 스마트폰 시장에도 새로운 실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동통신사에 가입하지 않아도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낼 수 있는 블록체인 스마트폰이 등장한 것인데요. 아예 가상화폐로만 구매할 수 있는 스마트폰도 나왔습니다. 조은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휴대폰 전화번호가 없어도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냅니다. 파일도 손쉽게 보낼 수 있습니다.
중국 기업 펀디엑스가 선보인 블록체인 스마트폰 '엑스폰'입니다.
휴대폰 기기 자체가 블록체인의 '노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터넷망이 깔려있는 곳이라면 전세계 어디서나 쓸 수 있습니다.
따로 이동통신사에 가입하지 않아도 같은 엑스폰끼리는 분산형 전송 프로토콜을 통해 무선통신이 가능합니다.
현재는 프로토 타입이 공개된 상태로 내년 2분기 정식 출시될 예정입니다.
[페코 완(Peko Wan) / 펀디엑스 부사장 : 다른 사람과 소통하려할 때, 예를 들어 전화 걸거나 SMS를 보내고 싶다면, (블록체인) 노드를 통하면 됩니다. (통신사나 플랫폼 사업자와 같은) 중간 역할자가 필요없습니다.]
엑스폰 뿐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유형의 스마트폰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만 스마트폰 업체 HTC는 2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 '엑소더스(Exodus)1'을 출시했습니다.
가상화폐로만 구입이 가능한 이 폰의 가격은 0.15비트코인(BTC), 또는 4.78이더리움(ETH).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약 110만원 수준입니다.
엑소더스1은 HTC가 독자 개발한 하드웨어 가상화폐 월렛 '자이온(Zion)'을 탑재했습니다.
월렛 보안을 위해 안드로이드OS와 별도로 가동되는 구조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유형의 스마트폰이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시키는 첨병 역할을 할 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