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드론·AI스피커에서 범죄 흔적 찾는다"…모바일 넘어 확장되는 '포렌식'

고장석 기자

한컴지엠디 '테크데이 2018'

"애플워치에서 그가 살해당했다는 음성·동영상 증거가 발견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언론인 자말 카쇼기는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실종됐다.

() 정부 성향인 카쇼기가 피살됐다는 의혹이 제시됐지만 사우디 측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던 상황. 결정적 증거는 그가 차고 있던 웨어러블 기기 '애플워치'에서 발견됐다. 범인이 카쇼기를 고문한 뒤 살해한 정황이 녹음돼 그의 아이폰과 동기화됐고 클라우드 서버에 보관된 것이다.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가 중심이 된 디지털 시대, '디지털 포렌식' 기술이 모바일을 넘어 드론·클라우드·인공지능(AI) 스피커로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 포렌식이란 범죄 조사에 적용되는 디지털 분석 기법으로 주로 모바일 기기 등에서 범죄의 증거를 찾아내는 데 쓰인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의 모바일 포렌식 계열사 한컴지엠디는 2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한컴지엠디 테크데이 2018'을 개최했다.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한컴지엠디의 모바일 포렌식 기술 노하우와 디지털 포렌식 기술의 최신 동향이 공유됐다.

이경수 한컴지엠디 연구소장은 "최근 GPS 기록, 사물인터넷 기기의 작동 데이터, 웨어러블 기기의 센서 데이터 등 디지털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새로운 데이터 추출 방식과 분석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소장은 이어 "웨어러블 기기나 드론 등은 모두 모바일로 이어지고, 모바일은 클라우드로 연결된다""인공지능 스피커나 스마트 밴드만 분석해도 범죄 증거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범죄 피해자가 심박수를 잴 수 있는 스마트밴드 착용하고 있었다면 사고 위치와 시간대 등을 특정할 수 있다. 심박수 변화와 위치정보, 평소 생활 반경과 다른 특이 정보 등을 통해 상황을 분석하는 것이다.

드론의 경우에도 내부의 비행정보를 파악하면 '어느 정도 무게의 짐을 들고 있었는지''어디서 출발해 어떤 경로로 날아갔는지'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렇게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얻은 정보는 기존의 전통 수사 증거들과 융합돼 2차적인 증거가 된다.


김현수 한컴지엠디 대표는 "앞으로 테러 대응, 기업 소송, 사이버 범죄, 스마트시티 해킹사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렌식 기술이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고장석 기자 (broken@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