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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가격까지 고공행진…연료비 급증으로 전기요금 인상 우려

박경민 기자



발전용 연료로 사용되는 유연탄 평균 수입 가격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톤당 110달러를 돌파했다.

대한석탄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유연탄 단가는 톤당 평균 110.9달러로 2012년 이후 6년만에 11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2016년 평균가 68.9달러에 비해서도 2년만에 60% 이상 급증했다.

유연탄 수입단가의 상승에는 해외 석탄채굴업체들의 폐광에 따른 석탄 공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세계적인 탈석탄 추세로 인해 석탄발전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석탄발전 비중이 줄지 않고 있다.

유연탄 수입가격 상승으로 석탄화력발전의 발전단가도 증가 추세다.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는 ㎾h당 30∼40원대였던 석탄발전단가는 올해 10월 기준 평균 53.55원까지 올랐다.

난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겨울철 석탄가격이 더 오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석탄발전단가는 더 오를 전망이다.

원전 부실 시공 등에 따른 원전 이용률 저하 여파로 우리나라 석탄발전 비중이 45%에 육박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하나 더 느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안전 점검 이슈 등으로 원전 이용률이 낮은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확대 에 속도가 붙지 않으면서 역설적으로 석탄발전 비중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세먼지, 온실가스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석탄화력을 줄이기 위해 석탄 개별소비세 인상 등 정책에 석탄가격 인상까지 더해졌지만 당분간 석탄발전 비중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한전 적자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연료가격이 변할때마다 한전 수익이 들쑥날쑥해지고, 전기요금 인상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비해 해외 선진국들이 도입하고 있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석탄가격 뿐만 아니라 유가 상승으로 연료비, 전반적인 물가가 모두 올랐지만 전기요금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나타나는 한전 적자와 민간 발전사들의 경영난 등 부작용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국제 연료가격이 올라갈 때 전기요금도 변해야 국민들에게 가격신호를 제공해 합리적으로 소비를 조절할 수 있다"며 "전기요금이 요지부동이다보니까 더 많이 써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늘어나 국가 전체적인 전기 공급의 안정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경민 기자 (pk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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