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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품에 다시 안긴 코웨이…"대주주 지분매각 관계없이 기업 가치 증대 지속"

강은혜 기자

웅진씽그빅이 29일 코웨이 지분 22.17%를 약 1조6849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플레이스에서 코웨이 인수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2018.10.29/뉴스1

웅진그룹이 매각 5년 7개월 만에 코웨이를 다시 사들이기로 했다. 이로써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이름 '웅진코웨이'가 부활하게 됐다.

그동안 수차례 코웨이 인수에 매달려왔던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반면, 코웨이 측은 담담한 분위기다.

29일 웅진그룹은 서울 종로플레이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끊임없이 인수를 희망했고 오늘에서야 결실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웅진-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웅진씽크빅이 코웨이홀딩스로부터 코웨이 주식 1635만8712주(지분 22.17%)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매매대금은 1조6849억원이다.

매매대금은 웅진씽크빅의 총자산 대비 315.55% 규모로 현금으로 지급한다. 인수예정일은 내년 3월15일이다. 코웨이 인수가 마무리되면 웅진그룹의 자산총계는 2조5,000억 원에서 4조5,000억 원으로 크게 확대된다.

윤 회장은 1989년 웅진코웨이를 설립해 국내에서 최초로 정수기 렌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2006년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을 설립해 태양광산업에 진출했다. 2007년에는 9,000억원을 들여 국동건설을 인수했고, 서울저축은행과 새한(현 웅진케미칼) 등을 차례차례 사들이며 사업 확장을 거듭했다.

당시 웅진그룹은 생활환경가전을 비롯해 태양광, 금융, 소매, 식품 등 15개 계열사를 거느린 매출 6조원대의 30대 그룹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확장이 그룹 발목을 잡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재정위기 등으로 건설업과 태양광 사업이 실적 부진에 빠졌고, 경영은 크게 흔들렸다.

결국 웅진그룹은 2013년 사모펀드인 MBK에 코웨이를 매각했다.

윤 회장은 코웨이를 매각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재인수 의지를 강하게 내비쳐왔다. '렌탈 신화'의 주인공 답게 그는 코웨이 렌탈 사업으로 그룹 재건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번 매매가 완료되면 윤 회장은 5년 7개월 만에 다시 코웨이를 품에 안게된다. 코웨이 지분을 넘기는 MBK 측은 1조원 가량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웅진 그룹은 인수 계약 마무리 후 렌탈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과 웅진렌탈의 방판인력 1만3,000명과 코웨이 2만명 등 모두 3만3,000명의 방문판매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코웨이의 경영은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가 마무리되는 내년 1분기 이후에 인지도가 높은 원조브랜드 ‘웅진코웨이’를 적극적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시장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웅진그룹관계자는 "렌탈시장은연 10%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1인 가구증대와 고령화, 소비패턴의 변화등 거시적 환경 변화에 따라렌탈수요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거시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시장을 열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MBK에서 다시 웅진 품으로 돌아가게 되는 코웨이 측은 말을 아끼며 담담한 분위기다.

코웨이 측은 "대주주 지분매각과 관계없이 당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기업 가치 증대를 계속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임직원 모두는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더욱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강은혜 기자 (grace1207@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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