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문학관 부지 서울 은평구 기자촌으로 낙점

한국 문학의 핵심 거점이 될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부지가 서울 은평구 진관동의 옛 기자촌 일대로 최종 낙점됐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열린 최종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문학관 최종 후보지에는 기자촌 외에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 경기 파주 출판도시(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헤이리 문화예술마을이 함께 올랐다.

가장 많은 추천을 얻은 부지는 문화역서울284였지만 사적(史蹟)이라 내부구조 변경이 어렵고 문화재계의 반발이 심하다는 이유로 내부 이견이 나왔다.

앞서 추진위는 문체부가 소관한 국유지인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를 최적 후보지로 놓고 사업을 추진했으나 서울시 반대로 결렬된 바 있다.

문학계 숙원사업인 국립한국문학관은 608억원의 예산을 들여 2021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한국문학 유산과 원본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보존·관리하고, 한국문학·문학인 관련 연구를 토대로 한 전시·교육·체험 공간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설립추진위원회가 낙점한 부지를 최종 승인하면 지난 2016년 관련법 제정 이후부터 부지 선정 문제로 표류해 온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