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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조이자 기업대출 늘린 보험사들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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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1,500조원에 육박한 가계대출을 잡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죠. 은행 뿐만 아니라 보험회사들도 예외는 아닌데, 가계 대출을 조이자 기업대출이 불어나고 있습니다. 최보윤 기잡니다.

[기사]
보험업계 1위의 삼성생명은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10조원에 육박한 중소기업 대출을 취급했습니다.

대출잔액이 1년새 무려 2조원, 27%나 불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도 5조 7천억원에서 6조7천억원으로 1조원 가량 늘었습니다.

반면 가계대출은 33조원에서 35조원 규모로 6%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다른 보험회사들도 비슷합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국내 보험사들의 가계대출은 5.5% 늘어나며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기업대출은 14.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담보가 불확실한 부동산PF 대출이 18조원에서 22조원으로 25%나 급증했습니다.

정부가 가계대출을 옥죄자 보험사들이 기업대출을 늘려 자산운용 공백을 메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조영현 /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DSR(가계대출 총부채상환비율) 규제가 보험업권에도 은행권과 같은 수준으로 될 경우 보험사들이 기업대출을 확대할 유인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보험사들이 기업대출로 대부분 취급하고 있는 부동산 대출의 경우 금리 상승시 위험도가 높다는 점을..]

관건은 위험 관리.

보험사의 가계대출은 대부분 담보가 확실한 보험계약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로 구성돼 부실 가능성이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미래 가치를 담보로 하는 부동산PF나 정보 제공이 상대적으로 부실한 중소기업 대출은 위험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실제 동양생명은 2년 전 고기를 담보로한 기업대출를 잘못했다 3천억원 이상 손실을 봤고 2011년 저축은행들은 '부동산PF'대출 부실로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아직까지 보험사들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0.12%로 안정적인 수준이나 총량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세심한 관리감독이 필요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보윤 기자 (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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