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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 연장 혈전 '스타탄생'

조정현 기자

제주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총상금 5억원)에서 박효원(박승철 헤어스투디오)이 데뷔 11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효원은 4일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 마레·비타코스(파72·743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1개에 버디 4개를 더해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9언더파 279타를 작성했다.

이형준과 동타를 이뤄 연장에 나선 박효원은 파4 18번홀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두번째 샷을 핀 2미터 거리에 붙여 버디를 낚으며 파에 그친 이형준을 따돌리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07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박효원은 지금까지 143개 대회를 치르며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으나 올해 3차례 준우승끝에 결국 챔피언에 오르며 우승상금 1억원도 손에 넣었다.

박효원은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1,000점도 획득해 2위로 도약했다.

대회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효원은 "제네시스 포인트 1위인 이형준과 80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투어챔피언십에 승부를 걸어야 할 것 같다"며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해 유러피언투어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머니투데이방송과 에이플러스그룹이 공동 주최를 맡으며 지난해 '카이도 온리 제주오픈'에서 간판을 바꿔 단 이번 대회는 최상의 조건 하에 진행돼 선수들과 갤러리들의 호평을 받았다.

제주 특유의 강한 바람이 대회 기간 중 비교적 잠잠했으며 세인트포 골프장의 관리 상황도 최상이었다.

최종라운드 그린 스피드는 메이저급 대회 수준의 3.5미터로 세팅돼 손에 땀을 쥐는 쇼트 게임 승부를 연출했으며 올 시즌 코리안투어 대회 가운데 가장 긴 7,433야드의 전장에 선수들의 호쾌한 샷을 선보였다.

곽근호 에이플러스그룹 회장은 "제주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좋은 여건에서 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한국프로골프투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정현 기자 (we_friend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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