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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유한양행 효과에 제약바이오주 다시 훈풍 불까?

머니투데이방송 정희영ㅣ조형근 기자2018/11/0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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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한양행이 1조4,000억 원의 폐암치료 신약을 글로벌 제약사 얀센 바이오테크에 기술수출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유한양행 기술이전 이슈의 의미를 짚어보고, 제약바이오주의 반등 모멘텀이 될지도 살펴보겠습니다. 산업2부 정희영 기자, 증권부 조형근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기술수출의 총 계약 금액이 놀랍습니다. 1조4,000억 원이죠.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라고요?


정 기자> 그렇습니다. 얀센 바이오텍과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인 '레이저티닙'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는데요.

총 계약규모는 12억5,500만 달러입니다. 우리 돈으로 약 1조 4000억 원입니다.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만 5,000만 달러, 560억 원이고요.

단계적 기술료(마일스톤)이 12억500만 달러(약 1조3255억 원)입니다. 여기에 더해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매출액 따른 경상기술료도 지급받게 됩니다.

단일 신약 기준으로는 국내 제약업계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입니다.

계약 건으로 보면 2015년 한미약품이 사노피와 체결한 퀀텀프로젝트의 기술이전 계약이 39억 유로, 우리돈으로 4조9,915억 원으로 가장 많아요.

그런데 퀀텀프로젝트는 지속형 당뇨 신약3개를 포함된 겁니다.


앵커>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도 중요하지만 이후 임상 성공과 상업화됐을 경우 시장성 등도 중요하잖아요. 레이저티닙의 임상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정 기자> 현재 레이저티닙은 국내 임상2상 단계에 있습니다. 올해 말 임상2상을 마무리할 예정인데요.

기술수출 이후 얀센이 글로벌 임상3상을, 유한양행이 국내 임상3상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내년 2분기에 국내와 글로벌 임상3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시장성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사실 비소세포폐암치료제로 이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시장에 진입한 상태입니다.

타그리소의 지난해 매출이 9억5,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원 정도가 되는데요. 세계적인 블록버스터이죠.

일단 레이저티닙의 임상1상의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 즉 병이 낫는 환자의 비율이 64%로 높았습니다. 투여 용량을 240mg으로 높이자 반응률이 86%까지 올라갔어요.

임상2상에서는 환자들에게 240mg이 투여되고 있습니다.

타그리소의 경우 임상 1상에서는 객관적 반응률이 51%에 불과했습니다. 3상에서는 71%까지 향상됐고요.

학계에서는 타그리소의 경쟁약으로 가능성을 보였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임상 3상에서도 레이저티닙이 타그리소보다 환자반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면 오히려 시장에 나왔을 때 타그리소의 점유율을 빠르게 뺏어갈 것으로 전망하기도 합니다.


앵커>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뿐만 이니라 글로벌 임상3상에 대한 기대 때문인지 어제 유한양행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죠?

조 기자> 네 맞습니다. 어제(5일) 장 시작 전에 유한양행은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는데요.

그러자 장 시작과 동시에 유한양행과 유한양행 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오늘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3분기 실적이 뒷걸음질치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거듭했는데, 이번 계약으로 인해 주가 방향이 반전된 겁니다.

또 유한양행으로부터 총 기술수출금액과 경상기술료(로열티)를 일부 지급받게 되는 오스코텍도 급등(+25.05%)했습니다.

계약금 규모는 비교적 작지만, 총 계약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선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기술수출을 맺은 기업 외에 바이오 기업들도 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조 기자> 네. 일단 유한양행 외에도 이번달에 기술수출을 맺은 기업이 몇 곳 더 나왔었는데요.

지난 1일 앱클론은 위암과 유방암 항체신약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고, 바이넥스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기술을 수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에 당시 두 기업 주가도 두자릿수로 급등했는데요.

특이한 점은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수출 계약이 이어지자 다른 바이오 업체에 대한 투자심리도 살아났다는 점입니다.

신약 개발에 나선 기업의 경우, 유한양행 사례처럼 대규모 딜을 따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동안 바이오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소 침체됐었는데, 이번 기술수출을 시작으로 모멘텀이 다시 형성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유한양행의 기술수출 계약이 업계나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도 궁금합니다. 먼저 업계부터 짚어보죠. 업계에서는 이번 기술수출 계약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정 기자> 이번 유한양행의 기술수출로 인해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오픈 이노베이션이 좀 더 힘을 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기술수출은 연구 중심 벤처와 자금력과 경험 있는 대형사의 성공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로 꼽힙니다.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이 지난 2015년 7월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인 제노스코(GENOSCO)로부터 기술 도입(라이선스 인)했어요. 이후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이 공동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술수출 계약으로 유한양행은 원 개발사인 오스코텍과 총 기술이전 금액과 경상기술료를 6:4로 배분하게 됩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제약바이오사의 신약 개발 능력이 다시 한번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이번 기술이전 계약의 의미를 평가했습니다.

1조4,000억 원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빅딜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국내 신약개발이 글로벌 수준에서 볼 떄도 높은 수준에 접근했다고 평가한 거라는 거죠.

전문가들은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뿐만 아니라 이후 공동연구를 통해서 그들의 신약개발 전략이나 노하우를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이 제약업계 1위의 자존심을 회복했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유한양행은 매출 1위 제약사였지만 신약개발 성과는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연구개발 역량을 인정받게 된 겁니다.


앵커> 주식 시장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조 기자> 유한양행의 기술수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얀센이 신약 개발에 의지를 보인다는 점과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마일스톤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다만 일각에서는 센티멘털 측면에서 긍정적인 것은 맞지만, 과도한 기대감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기업이 초기에는 계약금만 손에 쥐기 때문에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기업가치에 반영하기엔 이르다는 설명입니다.

유한양행을 사례로 들면, 아직 확정된 금액은 560억원에 불과하다는 거죠.

증권업계에서는 기술수출보다는 '임상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기술수출 여부보다는 임상을 마친 뒤 신약이 나오는지가 중요하다는 건데요.

지금까지 바이오 업체들이 보여준 뚜렷한 성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내년 하반기에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기업들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면 본격적인 반등 모멘텀이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정희영 기자 (hee08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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