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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체제 '눈앞'…우리금융지주 지배구조·M&A 향방은?

조정현 기자


금융위원회가 7일 정례회의를 통해 우리은행의 지주 전환을 승인하면서 우리금융지주 부활이 본 궤도에 올랐다.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비금융지주 체제인 우리은행이 지주로 전환하면 은행권은 5대 대형 금융지주 체제로 재편된다.

■우리은행, 8일 지배구조 논의 착수

우리은행이 예정대로 다음달 28일 주주총회에서 지주 전환을 의결하려면 한달 전에 이사회에 안건을 올려야 한다.

오는 23일 정기 이사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우리은행은 지주 회장 최종 후보 선정 작업을 앞으로 보름여 만에 마쳐야 하는 셈이다.

우리은행은 8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고 지주 지배구조 논의에 착수한다.

현재로서는 회장·행장 1년 겸직 방안이 유력하다.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지주에서 은행 비중이 95%를 넘는 만큼 지주 전환 초기에는 회장과 행장직 분리보다 겸직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우리은행 지분 18.4%를 갖고 있는 예금보험공사 측 이사는 8일 우리은행 이사회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과 우리은행 노조 측도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지주 전환 초기에 당장 대규모 M&A를 추진하기도 어렵다"며 "회장의 경영 행보에 제약이 분명한 상황에서 회장직을 분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 적격자는?…초미 관심사

우리금융지주가 회장-행장 겸직 체제로 출범할 경우 가장 유력한 회장 후보는 손태승 우리은행장이다.

손 행장은 채용비리로 이광구 전 행장이 중도 퇴진한 이후 조직을 빠르게 수습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지주 지배구조를 논의할 우리은행 이사회 내 입장은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이사회 관계자는 "겸직 체제로 갈 수도 있고 회장직을 분리할 수도 있다"면서 "회장 후보의 경우도 추대, 임원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 모두 가능성하다"고 말했다.

과점주주 측 사외이사 간 의견이 갈려 막판 조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 사외이사는 "한 가지 길, 한 명의 후보만 존재하는 게 아닌 만큼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조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8일 이사회 개최 전에라도 사외이사 간담회를 열어 향후 지배구조를 논의할 예정이다.


■5대 금융지주 체제 개막…M&A 주목

우리은행은 지난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향후 지주 체제를 밝힌 바 있다.

주당순이익(EPS) 희석을 고려해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은 은행 산하에 남고 기타 6개 계열사가 지주 자회사로 편입된다.

은행법상 우리은행은 자기자본의 20%까지만 출자할 수 있었지만 지주 체제에서는 이 20%에 더해 자기자본의 30%만큼 더 출자할 수 있다.

우리은행 자기자본이 23조원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7조원에 가까운 출자 여력이 확보된다.

다만 지주로 전환되면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하는 점은 악재다.

금융지주의 경우 은행과는 다르게 자기자본의 위험 가중치가 상승한다.

이 경우 자기자본 대비 위험 가중자산을 계산해 산출하는 자기자본비율이 급락하는데,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현재 15%에서 4~5%포인트 가량 비율이 하락할 것으로 우리은행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따라서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이 지주전환 후 자산운용과 부동산 신탁 등 소규모 비은행부문부터 확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가 늘어난 출자 한도를 가지고 순차적으로 캐피탈과 저축은행, 자산운용, 부동산신탁사 등을 자회사로 편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정현 기자 (we_friend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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