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맨유, ‘4분간 두 골’ 짜릿한 역전승으로 유벤투스 제압
이안기 이슈팀
맨유가 ‘대어’ 유벤투스를 이기고 챔피언스리그 본선진출 확률을 높였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홈팬들의 응원을 힘입은 유벤투스는 경기 시작부터 맨유를 강하게 압박했다. 호날두-디발라가 구축한 공격진과 벤탄쿠르-피아니치-케디라-콰드라도로 구성된 미드필드진의 유기적 연결이 돋보였다. 유벤투스는 이 공격조합으로 수차례 골과 다름없는 기회를 창출했다. 전반 34분에는 우측면에서 공을 받은 호날두가 중앙으로 쇄도하는 케디라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냈으나 케디라가 찬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후반 4분에는 디발라가 페널티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감아 찬 회심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는 불운까지 겹쳤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호날두였다. 후반 19분 수비진영에서 전방으로 길게 이어진 볼에 호날두가 달려들어 원터치 슛으로 마무리했다. 자신감은 물론 호날두가 지닌 축구센스와 운동능력을 입증하는 원더골이었다. 호날두는 이후에도 피아니치, 콰드라도에게 완벽한 찬스를 계속 만들어줬으나 동료들은 집중력 부족을 보이며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유벤투스가 추가득점 기회를 놓치자 기회는 맨유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맨유는 기회를 잘 포착해냈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후안 마타가 정규시간 종료 5분전에 넣은 프리킥 골이 시작이었다. 프리킥의 궤적도 훌륭했으나 애슐리영과 마타 중 누가 키커로 나설지 모르도록 유벤투스의 슈제츠니 키퍼를 교란한 것이 주효했다.
기세를 잡은 맨유는 극적인 역전골까지 성공했다. 이번에도 세트피스에서 비롯된 골이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애슐리영이 올린 볼이 공을 따내려고 경합하는 양 팀 선수들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그대로 들어갔다. 정규시간 종료 1분전에 터진 골이었다. 결국 승점 3점은 경기 내내 고군분투했던 맨유가 차지했다.
유벤투스는 올 시즌 13승 1무로 14경기 연속 무패행진 중이었다. 그러나 맨유에 패배하며 15경기 만에 무패행진을 끝맺어야 했다.
한편, 맨유는 이번 유벤투스 원정에 승리함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H조 2위 자리를 확보했다. 승점은 유벤투스(9점), 맨유(7점), 발렌시아(5점), 영보이즈(1점)의 순서로 이어지며 본선 진출팀이 결정되기까지는 2경기가 남았다.
(사진=뉴시스)
[MTN 뉴스총괄부-이안기 인턴기자(issue@m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