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주 만에 오름세 멈춘 서울 아파트값
김현이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60주 만에 멈췄다. 서울 아파트값은 9.13 대책 이후 상승 동력이 떨어지면서 2주 전 0.03%, 지난주 0.02% 상승한 데 이어 이번주 변동률 0.00%를 기록했다.
8일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이 이달 첫번째주(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0% 보합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전국 매매가격도 보합을, 전세가격은 0.04% 하락을 각각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9월 두번째주부터 상승세를 이어왔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이 "종부세 등 세제강화, 임대사업자 혜택축소 및 대출규제 등을 담은 9.13대책 효과 등으로 보합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안에서도 강북 14개구는 0.03% 올랐지만 강남 11개구는 -0.02% 하락했다. 특히 강남3구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확산되면서 3주 연속 하락했다.
강동구도 고덕동 신축 아파트 위주로 급등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매수세가 실종되고 보합 전환했다. 용산구는 호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누적되면서 2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강동구도 고덕동 신축 아파트 위주로 급등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매수세가 실종되고 보합 전환했다. 용산구는 호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누적되면서 2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이 외 인천은 0.06%, 경기 0.07% 각각 상승하면서 수도권은 평균 0.04% 올랐다. 인천 부평구는 부평·삼산동 지하철 인근단지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0.18% 상승했다.
구리시는 별내선 역사 예정지인 인창동 등을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1.02% 뛰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는 0.42% 올랐다. 대곡소사선, 대곡역세권 개발, GTX-A 노선 등 대형 개발사업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수도권 외 지방은 0.04% 떨어졌다. 대전(0.28%), 광주(0.12%), 전남(0.09%), 대구(0.09%) 등은 상승세를, 울산(-0.27%), 강원(-0.20%), 경남(-0.16%), 충북(-0.15%), 경북(-0.11%)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국 전세 가격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은 한 주간 0.03% 하락했다. 수요보다 공급량이 풍부해 2주 연속 하락세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하락폭이 큰 곳은 서초구였다. 정비사업 이주 마무리 및 신규단지 입주 영향으로 -0.18%를 기록했다.
인천은 -0.01%로 하락 전환했고, 경기는 하남시(-0.32%)와 안성시(-0.45%)가 하락세를 이끌면서 수도권 평균 -0.08%를 나타냈다. 이 외 울산(-0.36%), 충북(-0.20%), 경남(-0.13%), 경북(-0.09%)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세종은 전세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BRT 및 정부청사 인근 단지와 대전 출퇴근이 양호한 단지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1.32% 올랐다. 이 밖에 대전(0.16%), 제주(0.07%), 전남(0.06%)등에서 상승세가 관찰됐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현이 기자 (aoa@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