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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회장 "한국GM 법인분리 논란, 노조와 3자 대화 제안"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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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뉴스1>

KDB산업은행이 일방적 R&D 법인분리를 추진한 한국GM과 법인분할에 찬성한 한국GM 이사진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산은은 경영정상화 걸림돌 제거를 위해 한국GM 사측과 노조 측에 공식적으로 3자 대화도 요청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8일 오후 산은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합리적으로 진행되는 법인분리 추진 건에 대해 한국GM에는 법인분리 무효소송을, 찬성 이사진 7명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이라며 "이사진을 업무상 배임으로 형사고발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은이 법적 소송에 돌입한 건 한국GM의 R&D 법인분리 추진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를 문제 삼아서다. 법인분리가 경영정상화에 이로울지 판단할 구체적인 자료를 받지 못해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한국GM 2대 주주인 산은은 앞서 사측이 법인분할 결의를 위해 추진한 주총 개최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이후 한국GM은 지난달 19일 주총을 열어 R&D 법인 분리 안건을 통과시켰고, 다음달 3일 법인이 신설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산은은 한국GM 경쟁력을 높여 오랜기간 머물게 하는 것이 최대 목적"이라며 "법인분리가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된다는 구체적 자료를 제출하고 타당하다고 여겨지면 찬성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파업을 강행하려는 노조를 향해 비생산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10년 뒤 불안을 전제로 지금 파업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GM 사측과 노조, 산은 3자간의 대화를 공식적으로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3자 대화 추진 배경에 대해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불거진 한국GM 먹튀논란은 여러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며 "정부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했다.

이 회장은 최근 국감에서 한국GM 먹튀 논란은 생산적인 논의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먹튀가 현실화되면 우리가 8천억원 손해볼 때 GM측은 4~7조원 가량을 손해보는 구조여서 논리가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한국GM 추가 지원에 대한 국가적인 반대가 있다면 추가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한국GM에서 계약을 어기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 측에서 약속을 깰 근거는 없지만, 국민 다수가 원한다면 4천억원 추가 출자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산은이 계약상 법인분리 거절을 비토권 대상에 명시하지 않아 견제장치를 마련할 기회가 없어졌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경영판단 상황에 준할 수 있어 거론하지 않기로 하고 뺀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임 회피 논란에 대해 이 회장은 "지분 17%를 보유한 우리는 견제하는 역할을 할 뿐, 나머지 83% 주주가 하는 모든 일에 제동을 걸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도 "이번 법인분리 문제에 대해서는 취할 수 있는 모든 법적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산은이 1조원을 지원하기로 한 현대상선을 두고 안일한 임직원을 퇴출시키겠다고도 밝혔다.

이 회장은 "현대상선은 혁신 마인드, 비즈니스 마인드도 실종됐다"며 "고강도 경영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일한 임직원은 앞으로 퇴출시키고, 노선별로 실적을 주별이나 한달별로 보고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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